"명불허전" '정직한 후보2' 라미란의 눈물 담긴 진심 코미디(종합)
뉴스1
2022.09.20 17:11
수정 : 2022.09.20 17:11기사원문
'정직한 후보2'는 화려한 복귀의 기회를 잡은 전 국회의원 주상숙(라미란 분)과 그의 비서 박희철(김무열 분)이 '진실의 주둥이'를 쌍으로 얻게 되며 더 큰 혼돈의 카오스로 빠져드는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다. 2022.9.2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라미란이 '진실의 주둥이'로 다시 돌아왔다. 이번에는 그를 보좌해온 김무열도 함께 진실의 주둥이를 얻으며 전편보다 더 커진 웃음을 안긴다.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정직한 후보2'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려 라미란, 김무열, 윤경호, 서현우, 박진주, 장유정 감독이 참석했다.
'정직한 후보2'는 화려한 복귀의 기회를 잡은 전 국회의원 주상숙과 그의 비서 박희철이 '진실의 주둥이'를 쌍으로 얻게 되며 더 큰 혼돈의 카오스로 빠져드는 웃음 대폭발 코미디다. 전편을 연출한 장유정 감독이 다시 한번 메가폰을 잡았다.
장 감독은 이날 전편에 이어 속편 연출을 맡은 것에 "공통적으로 만들려고 한 건 포맷이었다"라며 "거짓말을 못하게 되면서 좌충우돌하지만 결국 본인의 과오를 반성하고 되돌리려고 노력하고, 본인이 가지고 있던 직위에 대한 욕망을 내려놓는 그 포맷을 가져가려고 했다, 또 코미디와 스스로 고쳐보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더 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별화는 거짓말 못하는 사람이 한 명이었다면, 이제는 두 사람이 서로 액터이자 리액터가 된 것"이라며 "또 정치인이었던 주상숙이 행장가가 되면서 좀 더 피부에 와 닿는 지점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라미란은 말로 뛰는 강원도지사로 돌아온 주상숙을 맡았다. 그는 전편과 차별점에 대해 "주상숙의 가발이 조금 더 풍성해졌다. 더 커졌다고 할 수 있겠다"라며 "욕망도 있고, 배우로서의 욕망도 들어가 있었고, (전편부터) 계속 연결되기를 바랐다, 나를 포장하고 내가 아닌 다른 나로 살아갈 때 포장되어져 있는 걸 가발이란 상징적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편에서는 조금 더 국회의원이라는 입장보다는 실무자로서의 공무원, 행정가로서의 일이 있기 때문에 훨씬 더 친밀하고 공감을 더 하게 만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라미란은 속편 출연에 대해 "일단 처음이 잘 되어야 두 번째가 있으니까라고 했는데, 팬데믹을 겪으면서 나름대로 스스로는 정말 잘했다고 생각을 한다"라며 "그래서 제가 해야 한다 생각했다, 저만큼 할 사람이 없을 것 같더라, 그런 책임감이 있었다"라고 자신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제가 없이 그 다음 편을 간다면 제목을 바꾸시던지, 이름을 바꾸시던지 그렇게 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아니면 이제 소송으로"라며 웃었다.
김무열은 정직한 비서실장 박희철로 분해, 전편과 달리 주상숙과 함께 '진실의 주둥이'를 갖게 된다. 이에 대해 "속에 있는 얘기를 무차별적으로 쏟아낸다는 것이 행위 자체만으로도 시원함이 있다"라며 "속편을 함께 하면서, 속이 편하고 몸도 편하면서 통쾌함보다는 편한 게 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영화를 오늘 보니까 그때 그 시간으로 돌아간 기분이다, 편하고 즐거웠던 현장이었다"라며 "제가 전편을 하게 된 이유가 라미란 선배님과 호흡을 맞춰 보고 싶었다는 것이었는데, 오늘 보면서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고 라미란 선배님 코미디는 명불허전이고, 유일무이하다는 걸 느꼈다"라고 강조했다.
윤경호는 주상숙의 연하 남편 봉만식을, 서현우는 강원도청 건설교통과 국장 조태주를, 박진주는 주상숙의 시누이인 봉만식의 동생 봉만순을 맡았다.
'진실의 주둥이' 두 명을 감당한 윤경호는 "2편에서는 한 명 더 늘었고 사건이 밖으로 확장되는데혼자서 감당하고 놀라야 하니까 새삼 코미디가 어려운 작업이라는 걸 느꼈다"라며 "단계를 잘 나눠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보면서 라미란 선배님이 대단하단 걸 느꼈다. 스스로 혼자 버거워서 안타깝기도 했고, 나도 차라리 거짓말을 못하고 말하면 편하지 않을까 싶더라"며 웃었다.
새롭게 합류한 서현우는 "1편도 재밌게 봤는데 합류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다"라며 "그런데 거기서 오버하거나 과장된 연기를 하지 않으려고 애를 썼고,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을지, 그리고 원년 멤버들이 질투가 날 정도로 앙상블이 좋아서 굉장히 많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박진주 역시 "저도 일단 책임감이 있는 성격이라 무언가를 하면 긴장을 많이 하는데, 장유정 감독의 뮤지컬 시절부터 굉장한 팬이어서 꿈을 이룬 기분이었다"라며 "그리고 오늘 처음 영화를 봤는데 함께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잘 살아 왔다' 생각이 들 정도였고, 코미디를 할수록 힘을 빼야 한다는 걸 배웠다"라고 되돌아봤다.
'정직한 후보' 3편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밝혔다. 장 감독은 "3편에 대해선, 일단 하루하루가 절박해서, 한올이라도 완성도를 높일 방법을 생각하느라 그랬고, 이제 출항을 해야 하니까 거기에 집중하느라 3편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라며 "기회가 온다면 너무 영광이다"라고 전했다.
기자간담회 말미 라미란은 울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팬데믹 속에서 영화를 좋게 봐준 이들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혼자서 코미디 영화를 전편과 속편에 이어서 채워 가야 한다는 것에 부담도 있었다"고 말한 뒤 눈시울을 붉혔다.
영화는 오는 2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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