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공개 지지' 신평 변호사, 사학분쟁조정위원회 위원 위촉
연합뉴스
2022.09.20 21:43
수정 : 2022.09.20 21:43기사원문
'尹 공개 지지' 신평 변호사, 사학분쟁조정위원회 위원 위촉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던 신평 변호사가 사학분쟁조정위원회(사분위) 위원으로 위촉됐다.
사학분쟁조정위원회는 분쟁 발생 등으로 기능이 마비된 사립학교 법인에 대해 임시이사 파견 등 정상화 관련 심의를 하는 기관이다.
교육부 장관 소속 기관이지만, 기능상으로는 독립적이며 사분위가 결정한 것은 교육부 장관도 따라야 한다.
사분위 위원은 총 11명으로 구성되는데, 정치적 중립성을 위해 대법원장이 이 중 5명, 국회에서 3명(국회의장 1명, 여당 1명, 야당 1명), 대통령이 3명을 추천하게 돼 있다.
사분위 위원장은 대법원장이 추천한 5명의 위원 중에서 맡게 된다. 따라서 신 변호사는 위원장을 맡을 수 없다.
신평 변호사는 지난달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저도 대학교수를 20년 해봐서 잘 압니다마는 그런 정도의 논문 표절 그런 것은 흔하게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김 여사의 논문 표절을 옹호한 신 변호사가 사학 분쟁을 조정하는 기관 위원이 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대통령뿐 아니라 대법원장과 여당, 야당에서 추천한 위원들로 정치적 중립성을 담보해 놓았기 때문에 한 사람이 위원회를 좌지우지하는 것은 법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신 변호사는 제19대 대선에서 당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중앙선대위에 참여했다가 조국 사태 등을 계기로 정권 비판 인사로 돌아섰으며 지난 대선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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