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대주주인 현 상태론 자생력 한계… 민간주인이 근본 해결책”
파이낸셜뉴스
2022.09.26 18:21
수정 : 2022.09.26 21:38기사원문
산은 대우조선 매각 긴급 간담회
컨설팅 결과 R&D 경쟁력 최하
자력 의한 정상화 가능성 낮아
국내 제조 대기업 대상 인수 타진
채권단 금융지원은 5년간 유지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26일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관련한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산은이 대주주인 상태에서는 대우조선이 R&D(연구개발)라는 근본적인 경쟁력에 한계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우조선에 대한 경영컨설팅 결과 현재 경쟁력 수준은 자력에 의한 정상화 가능성은 낮으며, 민간주인을 찾는 게 근본적 해결책이라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매각은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한화그룹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하되, 본계약 이전까지 또 다른 인수희망자가 있을 경우 3주간 추가 인수 의사를 받는다. 이후 필요시 2주간 추가로 실사를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한화그룹과 동일한 조건을 제시하는 희망자가 있을 경우 한화에도 수용 여부를 묻되 우선권은 한화 측에 있다.
다만 대우조선은 국가기술이 포함돼 있는 만큼 해외기업이 인수 주체가 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또 현대중공업과의 인수 추진 시 해외기업결합심사 문제가 있었던 만큼 동일업종의 참여는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화그룹의 인수가 진행된 이후 대우조선에 대한 경영권은 한화그룹에 있다. 지분 49.3%를 보유하게 되는 한화 측이 책임경영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지분 28.2%를 보유하게 되는 산은은 사외이사를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강 회장은 인수 이후 경영효율화를 위한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어떤 상황을 가정해 판단하는 것은 적절치 않으나 현재 대우조선에 일감이 많아 인위적인 인적 조정이 필요치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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