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흔들리자…정부·한은 5조원 긴급 투입
파이낸셜뉴스
2022.09.28 15:09
수정 : 2022.09.28 15:09기사원문
한은 '국고채권 단순매입 안내' 공고 내고 3조원 국고채 단순매입
[파이낸셜뉴스]정부와 한국은행이 국채시장 안정을 위해 총 5조원을 긴급 투입한다.
기획재정부는 28일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30일 2조원 규모의 긴급 국채 바이백(조기상환)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긴급 바이백 매입 종목은 이날 시장 종료 후 공고할 예정이다.
한은은 29일 오전 10시부터 10분 동안 국고채 10년·5년·3년물을 경쟁입찰을 거쳐 매입할 예정이다. 최소입찰금액은 100억원(액면기준)이며 대상증권별 내정최저금리 이상에서 높은 금리로 응찰한 기관부터 순차적으로 낙찰자를 결정한다. 증권인수 및 대금결제일은 오는 10월 4일이다.
정부와 한은의 이 같은 조치는 글로벌 긴축이 가속화되면서 국채금리가 급등하자 금리 안정을 위해 나온 시장안정 조치다. 국채를 사들여 채권 금리 급등 상황을 진정시키려는 것이다. 실제 지난 26일 국채 3년물 금리는 연 4.5%를 기록해 2009년 10월 26일(4.6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기재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은 이날 거시금융회의에서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이들은 글로벌 긴축 가속화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아시아 시장의 약세 등으로 시장 전반에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하면서 주가가 하락하고 금리 및 환율 상승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2200선이 무너졌고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440원을 넘어섰다.
방기선 차관은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시장 대응에 만전을 다해달라"며 "필요하면 주식·회사채시장 불안심리 완화를 위한 시장변동 완화조치도 적극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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