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 중이던 소방관, 강가서 극단적 선택 시도한 남성 구했다
파이낸셜뉴스
2022.09.29 15:18
수정 : 2022.09.29 16:34기사원문
휴일 가족여행을 떠난 소방관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남성을 구한 소식이 전해졌다.
29일 충남도소방본부에 따르면 119종합상황실에 근무 중인 김경호 소방장은 지난 25일 가족과 충북 단양으로 여행을 갔다.
119종합상황실에서 6년 넘게 119 신고 접수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김 소방장은 위험한 상황임을 직감하고 남성을 향해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그때 남성이 갑자기 강물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고, 주변 사람들이 손을 쓸 틈 없이 물속으로 자취를 감췄다. 김 소방장은 즉시 강물에 뛰어들어 물속에 가라앉은 남성을 구조했다.
물 밖으로 나온 남성은 다행히 의식을 잃지 않고 약간의 구토 증세만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소방장의 신속한 판단과 발 빠른 대처가 소중한 생명을 구한 것이다.
김 소방장이 남성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대화로 안정을 유도하는 동안 김 소방장의 가족은 경찰에 신고를 했다. 김 소방장은 이어 출동한 경찰에 남성을 인계했다.
김 소방장은 “남성과 대화를 해보니 삶을 비관해 물에 뛰어든 것 같다”며 “소방관으로서 할 일을 다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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