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산족'
파이낸셜뉴스
2022.10.03 18:45
수정 : 2022.10.03 18:45기사원문
1995년 1인 가구는 12.7%로 늘었고,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혼자 사는 단독가구는 급증했다. 지난해는 가구 구성이 완전히 역전됐다. 1인 가구가 33.4%, 716만5000여가구로 전체 가구에서 가장 많은 3분의 1을 차지한다.
혼자 사는 연예인들의 일상을 관찰카메라 형태로 담은 '나 혼자 산다'는 방송 10년째를 맞은 장수 프로그램이 됐다. 시청률이 7%대로 높은 편이다. '나 홀로 가구' '단독 가구' 등으로 불리던 1인 가구는 방송의 영향을 받아 '나혼산 가구'라고도 하며 혼자 사는 사람들에게는 '나혼산족'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1인 가구 비율이 38%로 우리보다 높은 일본에서는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가 여전히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혼자 사는 것을 꼭 어둡고 나쁘게만 볼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논란을 부르기도 하지만 호사스러운 생활을 하는 '나혼산' 연예인들은 혼자 사는 것이 꼭 궁색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3일 '2022 한국 1인 가구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인 가구들도 계획 없이 사는 게 아니라 재정관리에 힘을 쏟는다고 한다. 1~4년만 '나혼산'을 하겠다고 한 사람은 약 65%였다. 언젠가는 가정을 꾸리는 등으로 나혼산에서 탈피하겠다는 말이다.
tonio66@fnnews.com 손성진 논설위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