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출고 지연' 주문 후 인도까지 '30개월' 걸리는 차량은?
파이낸셜뉴스
2022.10.06 10:28
수정 : 2022.10.06 10:49기사원문
지난해 보다 출고 지연 심화
반도체 수급난에 신차 수요 증가
[파이낸셜뉴스] 제네시스 GV80(2.5T가솔린)신차는 주문 후 소비자 인도까지 30개월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 싼타페(하이브리드)는 계약 후 차를건네받기까지 24개월 가량 걸린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신차 출고 지연 현상이 지난해보다 더 심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 자동차 구매정보 플랫폼 겟차가 고객 계약정보에 근거해 국산차 출고시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제네시스 30개 모델 중 4개 모델을 제외한 26개 모델이 1년 전에 비해 대기시간이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 이들 모델의 평균 출고 기간은 4주∼11개월이었지만 현재는 최장 30개월까지 늘어난 상태다.
인기 모델이나 하이브리드차(HEV)를 중심으로 대기 시간이 길다. 현대차 아반떼 1.6과 그랜저 2.5 가솔린 모델은 1년 새 대기기간이 각각 6개월(4개월→10개월), 3∼4개월(3∼4개월→7개월) 길어졌다. 지난해 10월 아반떼와 쏘나타, 그랜저, 싼타페 하이브리드 모델의 예상 인도 기간은 각각 4개월, 4∼5주, 9∼10주, 6개월이었지만 이번 달에는 24개월, 7개월, 10개월, 24개월로 크게 늘었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도 이번 달 기준으로, 차량을 인도받기까지는 10∼30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1년 전 대기기간은 짧게는 8∼9주, 길게는 6∼7개월이었다.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80 2.5T 가솔린 모델은 이번 달 계약부터 인도까지 30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 계약했을 때보다 무려 23∼24개월을 더 기다려야 차량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기아의 대표 세단인 K3, K5 2.0 가솔린 모델의 예상 출고 기간은 각각 4개월, 7∼8개월로 1년 전보다 평균 3∼5개월 길어졌다. K5, K8,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의 대기기간도 1년 새 각각 8.5개월, 2개월, 7개월 늘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점차 완화되고는 있으나, 차량 수요 자체가 증가한 부분이 크기 때문이다. 신차 출고가 정상화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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