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주 3분기 실적 전망 암울한데...반도체주 지금이 바닥이다?
파이낸셜뉴스
2022.10.11 06:05
수정 : 2022.10.11 06:05기사원문
AMD 3분기 실적 악화 예고하고 반도체주가 계속 떨어지는데
미국 투자은행 AMD, 엔비디아 등 5개 종목 목표주가 상향
"장기적으로 반도체 수요 탄탄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이날 미국 투자은행 코웬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비롯해 인플레이션과 PC와 스마트폰 판매 둔화 등의 악재에도 반도체 수요는 탄탄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데이터 센터와 고급 스마트폰 및 5G 인프라 시장 성장에 힘입어 장기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이 같은 전망은 전 세계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예상을 크게 밑도는 가전제품 수요와 인플레이션에 따라 원자재 가격 증가 등으로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한 것과 정반대의 전망이다.
이와 관련, 미국 반도체 기업 AMD는 지난 7일(현지시간) 3·4분기 매출이 56억 달러(약 8조 24억원)를 기록할 것이라며 실적 경고를 내놨다. AMD의 이같은 자체 예상 실적은 AMD 자체 추정치와 시장 컨센서스인 67억 달러(약 9조 5743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다음 달 1일 3·4분기 실적을 발표할 AMD는 PC 수요 약화를 실적 악화 이유로 들었다. AMD의 이 발표 후 반도체 관련 업종들은 모두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코웬의 애널리스트 매튜 램지는 AMD를 비롯해 엔비디아와 모놀리식 파워 시스템즈(MPWR), 마벨테크놀로지그룹(MRVL), 래티스세미컨덕터( LSCC ) 등 5개 반도체 종목을 모두 높게 평가했다. 램지는 "주가가 하락한 후 이 종목들이 매력적이 됐다"고 설명했다.
코웬은 엔비디아에 대해 180달러의 목표 주가를 제시했다. 그는 또 실적 경고를 내놓은 AMD의 목표주가를 100달러로 잡았다. 또 MPWR, 마벨테크롤로지, LSCC의 목표주가를 각각 600달러, 70달러 및 78달러로 제시했다.
한편, 이날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장보다 3.36% 하락한 116.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또 AMD는 1.08% 내린 57.8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MPWR은 5.04% 하락한 344.34달러, MRVL은 4.84% 하락한 40.30달러, LSCC는 3.96% 하락한 49.29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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