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의겸, 자주 머릿속 상상을 말해 주위에 피해 줘"
파이낸셜뉴스
2022.10.11 07:04
수정 : 2022.10.11 11:08기사원문
한동훈 장관은 이날 김의겸 대변인이 제기한 미국 출장 관련 의혹과 관련해 법무부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한 장관의 지난 6월 미국 출장에 대해 "이재명 대표 등 문재인 정부 인사들의 수사를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한 장관은 입장문을 통해 "국제공조협력 업무는 법무부 고유의 업무이고, 법무부 장관 해외 출장시 실무 담당 부서장인 법무부 국제형사과장이 수행하는 것은 당연한 통상 업무절차"라며 "'북한 암호화폐 사건과 이재명 대표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제기'는 어느 누구도 아닌 김의겸 대변인 본인이 갑자기 국감에서 하신 것인데 그렇게 의혹을 제기한 근거를 밝히시고, 같은 당 이재명 대표에게 진위를 확인하시면 될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나 부장검사는 귀국 직후부터 암호화폐 내지 외환 송금에 대해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한 장관은 검찰총장을 우회해 일선 부장검사에게 수사지휘를 한 셈, 아니 본인이 직접 수사에 뛰어든 것"이라고 했다. 또 "특히 이번 수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했음을 보여주는 정황들이 많다"며 "정적을 제거하기 위해 다른 핑계로 눈속임해가며 미국에 출장 간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한 장관에게 "'내부고발'이네 '복선'이네 하는 말장난으로 넘어가려 하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미국 출장 관련된 자료를 공개하기 바란다"며 "특히 뉴욕남부연방검찰에 가서 어떤 대화를 나누었는지 밝히시기 바란다. 통역이 함께 갔으니 그 기록이 분명히 남아있을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에 한 장관은 "김 대변인 말처럼 대한민국 정치인이 북한 가상화폐 범죄와 연계됐다면 범죄의 영역인데 김 대변인은 지금 '범죄신고나 내부고발'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나중에 저런 범죄가 드러나도 수사하지 말라고 미리 '복선'을 깔아두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