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값 다 냈는데..아이라고 작은 컵에 음료 적게 담아 준 카페 사장님
파이낸셜뉴스
2022.10.13 07:35
수정 : 2022.10.13 10:21기사원문
한 네티즌이 카페에서 제값을 내고 음료 두 잔을 주문했으나, 아이만 작은 크기의 음료를 받았다는 사연을 공개해 화제다. 아이가 마실 음료라는 이유로 작은 컵에 담아주면서 같은 값을 받았다는 것이다.
A씨는 이날 망고스무디가 먹고 싶다는 아들의 말에 동네 카페로 발걸음을 향했다. A씨는 6000원짜리 망고스무디를 두 잔 주문하고 받아들었는데 뭔가 의아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두 개의 크기가 달랐던 것이다. A씨는 스무디를 주문하며 '아이가 먹을 것이다'라는 등 일체의 언급을 직접 하지 않았다.
A씨는 "한 잔은 일반 스무디용으로 큰 크기의 일회용 컵인데, 다른 한 잔은 크기가 좀 작은 컵이었다"며 "심지어 작은 컵에는 스무디가 반 조금 넘게, 적게 담겨 있었다. 처음에 양만 보고 컵 크기는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A씨는 직원에게 "왜 하나는 양이 적나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직원은 "아이가 먹을 거라 적게 담았다"고 답했다.
A씨가 "아이가 하나 다 먹어요"라고 말하자, 뒤에 있던 카페 사장은 그제야 직원에게 "통에 남은 거 다 담아"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어 A씨는 "더 담아주시고 나서 보니까 컵도 크기가 다르더라"며 “처음부터 카페 사장은 ‘스무디 하나는 이 컵에 담아’라고 했다. 그때는 작은 컵을 말하는 것인지 몰라서 무슨 말인가 했는데 그게 하나는 적게 담으라는 것이었나 보다. 음료 값은 다 받으면서 왜 양만 어린이용인지 모르겠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A씨는 “카페 사장은 ‘아이가 어른만큼 한잔을 다 먹는다’는 말을 듣고 난 뒤에야 미안해 했다”면서 “이래서 동네 카페 말고 프랜차이즈 카페가 편하다”고 꼬집었다. A씨는 이런 사연과 함께 “문제의 스무디”라며 당시 구입했던 음료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스무디 용기는 한눈에 봐도 큰 차이가 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럼 더 큰 사람이 가면 양 더 주냐", "그렇게 해서 참 부자 되겠다", "황당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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