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겹사돈·국제커플 합동결혼식…'인간극장'
뉴시스
2022.10.16 05:57
수정 : 2022.10.16 05:57기사원문
[서울=뉴시스]송윤세 기자 = 똑같은 얼굴, 똑같은 목소리의 일란성 쌍둥이들은 좋아하는 이상형도 똑같을까. 여기 쌍둥이끼리 사랑에 빠진 4명의 남녀가 있다. 권수진·권수정 쌍둥이 자매와 매튜·제프리 스티븐스 쌍둥이 형제다.
93년생 동갑내기인 두 쌍둥이 커플은, 4년 전 운명처럼 서로를 만나 오랜 장거리 연애를 했다.
4년 전 함께 중국 여행을 하던 수진·수정 자매는 윈난성에서 열리는 국제 일란성 쌍둥이 축제에 참가하게 된다. 전 세계 1000여 쌍의 쌍둥이들이 모이는 축제에서 우연히 미국인 쌍둥이인 매튜와 제프리 형제를 만났다. 그런데 맏이는 맏이끼리, 동생은 동생끼리 사랑에 빠졌고 함께 여행하며 한날한시 같은 장소에서 "오늘부터 1일"을 선언했다.
그러다 2년 전 중국 신문사에서 일하는 매튜·제프리 형제는 재택근무가 가능해지면서 한국으로 날아왔다. 20평 남짓 방 두 개, 화장실은 하나인 아파트에서 기막힌 동거가 시작됐다. 형제와 자매이면서 부부와 사돈인 관계, 꼬여버린 호적에 촌수마저 복잡하다.
드디어 한미 쌍둥이들의 결혼식 날 한날, 한시에 태어난 쌍둥이들이 이제 평생 결혼기념일까지 같게 됐다. 두 쌍의 쌍둥이 부부가 춤을 추며 입장하고, 양가 부모님에게 감사장을 수여한 후 하객들과 함께 퀴즈를 푼다. 그들만의 흥과 낭만이 가득한 '결혼파티'에 모두가 함께 울고, 웃는 특별한 합동결혼식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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