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볼+스몰볼 모두 되는 '끝판왕' 휴스턴, 무패 우승할까

뉴시스       2022.10.23 10:55   수정 : 2022.10.23 10:55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디비전 시리즈부터 챔피언십 시리즈 3차전까지 6전 전승

선발·불펜 마운드 모두 막강…공격과 수비도 완벽한 모습

[뉴욕=AP/뉴시스]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카일 터커(왼쪽)가 2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브롱크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2022 MLB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3차전에서 6회 초 득점을 하고 덕아웃에 들어온 뒤 제레미 페냐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2.10.23.


[서울=뉴시스]박상현 기자 =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가을야구 끝판왕'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휴스턴이 1976년 이후 46년만에 무패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도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휴스턴은 2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브롱크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2022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십 시리즈 3차전에서 선발투수 크리스티안 하비에르와 불펜투수들의 호투와 공격과 수비의 조화로 5-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휴스턴은 남은 4경기 가운데 1승만 거둬도 월드시리즈에 진출, 내셔널리그(NL)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맞붙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승자와 격돌할 수 있게 됐다.

지금 휴스턴의 경기력을 보면 남은 4경기 가운데 1승이 아니라 24일 열리는 4차전에서 AL 챔피언십 시리즈를 끝낼 기세다. 이미 시애틀 매리너스와 AL 디비전 시리즈에서 3전 전승을 거뒀던 휴스턴은 올 시즌 가을야구에서 6연승을 거두며 무패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역대 가을야구에서 무패로 월드시리즈까지 제패한 것은 모두 13차례 있었다. 지난 1907년 시카고 컵스를 시작으로 코스턴 브레이브스(1914), 뉴욕 자이언츠(1922, 1954), 뉴욕 양키스(1927, 1928, 1932, 1938, 1939, 1950), LA 다저스(1963), 볼티모어 오리올스(1966) 등이 월드시리즈에서 4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여기에 신시내티 레즈가 가을야구에서 7전 전승을 거두며 월드시리즈에서 웃었다.

하지만 신시내티를 제외한 앞선 12번의 경우는 가을야구가 월드시리즈 뿐이었을 때였다. 이 때는 페넌트레이스 성적으로 AL과 NL 챔피언을 가렸다. 신시내티만이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한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3전 전승을 거둔 뒤 월드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4전 전승을 기록하며 7승 무패로 정상에 올랐다.

이후 가을야구에서 무패로 월드시리즈까지 제패한 경우는 없었다. 디비전 시리즈와 챔피언십 시리즈, 월드시리즈 등 3번의 시리즈를 모두 이겨야 하는데 실력차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무패로 정상에 오르는 것 자체가 어쩌면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휴스턴의 올 시즌 모습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고 있다. '금강불괴' 저스틴 벌렌더와 프렘버 발데스,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까지 선발 '원투쓰리 펀치'가 버티고 있다. 불펜 투수까지 강력하다. 마운드 자체가 다른 팀들을 압도한다.

공격력과 수비에 있어서도 완벽하다. 홈런 한방으로 경기를 지배할 수도 있고 세밀한 야구로 뽑을 점수를 모두 뽑는 모습도 보인다. 빅볼과 스몰볼이 모두 되는 팀이다. 수비에서도 짜임새가 갈수록 더해지고 있다.


더구나 월드시리즈에서 맞붙을 NL 챔피언은 지구 우승팀이 아니라 와일드카드 2위와 3위 팀이다. 뉴욕 양키스보다 더 약점이 많은 팀들이다. 뉴욕 양키스와 AL 챔피언십 시리즈 4차전까지 잡고 조기에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한다면 무패 우승은 결코 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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