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취임 첫 행보로 '광주사업장' 간다
파이낸셜뉴스
2022.10.27 16:10
수정 : 2022.10.27 16:2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뒤 첫 행보로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삼성에 정통한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회장에 취임한 이 회장이 이튿날인 28일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을 찾는다.
당시 이 회장은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은 IT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해 필수적"이라며 "어렵더라도 미래를 위해 지금 씨앗을 심어야 한다. 더 큰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다 같이 도전하자"고 언급한 바 있다.
1989년 설립된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은 광주지역 최대 사업장 중 한곳으로, 34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가전제품을 생산해 연간 4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청소기, 2016년 김치냉장고 생산라인까지 베트남으로 이전했지만, 생산라인 고급화 전략에 따라 현재는 '프리미엄 가전생산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회장이 광주사업장을 찾는 이유는 최근 코로나19 특수가 사라지며 수요가 위축된 세트(완성품) 부문을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삼성전자의 3·4분기 확정 실적 발표에 따르면 VD·가전 매출액은 13조75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0.62% 줄었다.
특히 TV시장이 얼어붙었다. 옴디아와 트렌드포스 등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은 TV 시장 예상 출하량을 잇따라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김영무 삼성전자 VD사업부 상무는 이날 3·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TV 시장은 인플레이션 등 거시경제 위기에 큰 영향을 받았다"며 "소비가 줄고 경쟁이 심화하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4·4분기 월드컵 등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와 블랙프라이데이 등 유통행사에서 네오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 라이프스타일 TV 등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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