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완주·전주 상생협력 사업 협약식' 돌연 취소…이유는?

뉴스1       2022.10.27 17:28   수정 : 2022.10.27 17:28기사원문

완주군청사 전경./뉴스1DB


(전북=뉴스1) 강교현 기자 = 이달 말로 예정됐던 '완주·전주 상생협력 사업 협약식'이 완주군의 반대로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전북 완주군에 따르면 전북도와 완주군, 전주시는 지난 9월부터 양 지역(전주, 완주) 주민의 삶의 질 향상 등 생활편익을 높일 수 있는 '상생협력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에 이달 31일 협약식을 갖고 경제와 교통, 문화, 복지 교육 등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업을 발굴해 추진해 나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완주군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협약식 취소를 결정했다.

군은 입장문을 통해 "주민의 복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완주군의 진정성과 순수성은 사라지고 '상생협력을 통해 행정통합으로 가려는 수순'이라는 왜곡과 변질만 난무하고 있어 부득이하게 협약식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협약식 체결을 취소한다고 해서 모든 사업까지 취소하는 것은 아니며, 그 동안 각 분야에서 검토해 왔던 사업들은 실질적인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더 깊게 논의하고 세밀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완주군의 이 같은 입장은 군민들의 의견수렴이 없는 상황에서 관이 주도해 통합을 추진하는 것처럼 비춰지는 것에 대한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완주·전주 통합은 지난 1997년과 2007년, 2013년 등 지금까지 세 차례 추진됐었다. 하지만 모두 완주군민의 반대로 실패했었다.
실제로 지난 2013년에 실시된 주민찬반 투표에서는 전주시민이 압도적으로 찬성했으나 완주군민들의 55.4%가 반대해 무산됐다.

완주군은 "그동안 3차례의 통합 무산을 통해 정치권이나 행정이 앞장서 통합을 인위적으로 밀어붙이는 경우 반드시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뼈저린 교훈을 잊지 않고 있다"며 "전주시 등 외부의 단체들이 나서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군민을 뒤로 하고, 주변에서 행정통합을 밀어붙이는 분위기 등 몰아가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양 지역 주민을 위해 전주시와 상생협력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지만, 또 다시 행정통합과 연계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될 경우 과감한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을 것임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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