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위축' 가전·TV 부진-車전장 2분기째 흑자…LG전자 3분기 성적표

뉴스1       2022.10.28 06:10   수정 : 2022.10.28 06:10기사원문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의 모습. 2021.4.1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의 전자상가 TV매장에 세일 문구가 적혀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2022.7.2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LG전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 디지털 콕핏 컨셉 사진 (LG전자 제공)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글로벌 경기침체발(發) 소비 위축으로 직격탄을 맞은 LG전자가 28일 3분기(7~9월) 확정 실적과 사업 부문별 성적표를 공개한다.

LG전자는 지난 7일 3분기 잠정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한 21조1714억원, 영업이익은 25.1% 늘어난 746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3분기 잠정 매출은 역대 분기 기준 최대다.

이전까지 최고 기록은 지난 1분기의 20조9690억원이었다.

하지만 실질적인 영업이익은 부진했다. 표면상으로는 전년 동기(5968억원)보다 25.1% 증가했지만 지난해 3분기 실적에는 GM 볼트 리콜 관련 충당금(4800억원)이 일회성으로 반영됐다.

이를 고려하면 지난해 3분기 실질적인 영업이익은 1조768억원이며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오히려 30.7%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력인 생활가전 사업에서 프리미엄 제품의 견조한 성과로 매출이 늘어났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인상, 경쟁비용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가전 수요가 전반적으로 둔화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TV 사업 수익성이 크게 낮아진 점도 실적 부진을 더욱 키웠다. LG전자 TV 사업은 유럽 매출 비중이 높은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에너지 요금 급등으로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여기에 환율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증가로 수익성도 악화됐다.

증권업계도 이들 사업의 부진을 예상하고 있다. SK증권은 LG전자 H&A(가전) 사업의 3분기 영업이익을 2290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5054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지난해 3분기 208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전체 실적을 견인했던 HE(TV) 사업은 200억~4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할 것으로 봤다.

그나마 자동차 전장 사업이 선방한 건 긍정적이다.
3분기 매출은 전 분기(2조305억원)보다 성장했고, 수익성도 전 분기보다 더 개선되면서 2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연말까지 공급망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심리 위축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4분기 경영 환경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 주요 사업부의 매출이 소비 둔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소비재라 경기 부진에 따른 영향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며 "하반기 사업부별 수익성은 예년에 비해 낮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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