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영변 핵시설 1년 넘게 가동...보조 시설 증축
파이낸셜뉴스
2022.10.29 12:42
수정 : 2022.10.29 12:42기사원문
美 북한 매체 38노스 보도, 위성사진 분석
지난해 7월부터 원자로 1년 넘게 가동
핵연료 반출이나 신규 핵무기 제조 정황은 불확실
[파이낸셜뉴스] 곧 7차 핵실험을 진행한다고 알려진 북한이 평안북도 영변의 핵시설 원자로를 계속 가동하면서 주변에 보조 시설을 짓는 정황이 포착됐다. 다만 당장 새로 핵무기를 제조하는 활동은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28일(현지시간) 상업위성 사진을 분석해 이같이 전했다.
매체는 냉각 시스템에서 구룡강으로 방출되는 물, 원자로 건물 주변의 차량 활동 등이 일관적으로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영변 단지 내 여러 핵심 시설의 지원 시설 확충도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직 원자로에서 핵연료봉을 배출시키거나, 사용 후 연료를 방사화학실험실(RCL)로 운송한 징후는 확인되지 않았다. 연로봉을 RCL로 옮길 경우 플루토늄 추출을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RCL에서 최근 재처리 시도를 한 증거는 없으나 일부 유지 보수 활동은 올해 여름 실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2010년 7월부터 건설 중인 실험용 경수로(ELWR)의 가동 흔적도 없었다. 이 원자로가 가동될 경우 북한의 플루토늄 생산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24일 위성사진에서는 우라늄 농축시설의 불화수소(HF) 처리를 위해 사용된 건물에서 연기 기둥이 관측됐으나, 이후 최근 사진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38노스는 위성사진들로만 우라늄 농축시설 가동 여부를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의 스테판 뒤자리크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재개와 7차 핵실험 가능성에 관한 질문을 받자 "우리는 결코 한반도와 그 밖의 어느 곳에서든 또 다른 핵실험을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대화를 재개하고, 모든 관련 당사자들이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라는 유엔 사무총장의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힘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이미 28일 낮 강원도 통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하면서 2주 만에 탄도미사일 발사를 재개했다. 한국과 미국 정보 당국은 북한이 이달 미국의 중간선거를 겨냥해 조만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7차 핵실험 등 고강도 도발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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