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없이 찾아오는 '실명 질환' 는다…'딱 1분' 이 검사 필요한 이유
뉴스1
2022.11.04 05:11
수정 : 2022.11.04 05:11기사원문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눈은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중요한 신체 부위다. 하지만 노화가 빠른 신체 부위 중 하나이고, 눈 질환은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치료가 어려운 정도까지 발전할 수 있다.
최근에는 고령인구 증가 등의 이유로 대표적인 실명 질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반면 해당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본인의 질환을 알고 있었는지 물어본 결과 '알고 있었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매우 낮았다. 녹내장 환자는 25.8%였다. 연령 관련 황반변성 환자는 3.5%에 불과했다. 당뇨 환자도 눈 합병증 확인을 위해 검사를 받은 비율이 23.5%에 불과했다.
문제는 해당 질환 모두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거의 없고, 증상이 나타난 시점에는 병이 상당 부분 진행된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이럴 경우 치료를 받아도 효과가 적을 수 있다. 따라서 검진으로 질병 초기에 빠르게 진단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연령 관련 황반변성은 눈 조직 중 황반에 문제가 생기는 퇴행성 질환이다. 황반은 망막의 중심이며, 물체를 정확하게 볼 수 있게 하는 기능을 한다. 나이가 들면서 황반에 여러 변화가 생기는데, 황반변성을 제대로 치료하지 못하면 시력을 잃을 수 있다.
당뇨망막병증은 망막 미세혈관이 손상되는 질환이며, 당뇨병 합병증 중 가장 무서운 질환이다. 녹내장은 눈에서 받아들인 시각 정보를 뇌로 전달하는 시신경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김중곤 한국망막학회 회장은 "황반반성 등 실명 질환을 예방하려면 안저검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저검사는 손쉽게 눈 질환 유무를 확인할 수 있으며, 대표적인 안과 정밀검사 중 하나다. 시력에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망막, 망막 혈관, 황반, 시신경유두 등을 한 번에 검사할 수 있다.
안저검사는 빛으로 동공을 통해 눈 안쪽 구조물 상태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1분 이내 짧은 시간에 비침습적으로 진행되는 검사이기 때문에 통증이나 감염 등 부작용 위험이 없다.
나이와 관계없이 눈 건강을 위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검사다. 특히 안과 질환 유병률이 높아지는 시기인 만 50세 이상이라면, 3대 실명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기 게 중요하다. 평소에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안저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눈 질환은 주된 원인이 노화이기 때문에 원인을 제거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초기에 발견하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질환이다. 최근 급격하게 시력이 떨어졌거나 물체가 뿌옇게, 구부러져 보이는 증상이 있으면 안저검사가 필수다. 아무런 증상이 없더라도 50대 이상 중·장년층 및 당뇨 환자는 안저검사가 필요하다.
김중곤 회장은 "실명질환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사회적 관심이나 인지도가 낮다"며 "안저검사를 모로는 경우도 많다. 50세 이상 고위험군은 증상이 없더라도 가까운 안과병원을 방문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안저검사 후 질환을 진단받은 경우라면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일단 치료를 시작하면 임의로 중단하지 않고 유지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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