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부상으로 예민한 콘테 "월드컵 결승전 3일 후에 일정, 미친 짓"
뉴시스
2022.11.05 11:09
수정 : 2022.11.05 11:09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월드컵 결승 3일 후에 카라바오컵…이탈리아·스페인·프랑스는 휴식 주는데" 英 비판
콘테 감독은 5일(한국시간) 리버풀과의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리그 중에 월드컵을 치르는 게 미친 짓이라는 걸 알고 있다"며 "특히 잉글랜드는 월드컵 결승전 이후 3일 후에 경기를 치른다.
미친 짓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12월18일 2022 카타르월드컵 결승전이 끝나고 3일 만에 카라바오컵 일정을 진행하는 잉글랜드 축구계를 향한 비판이다.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이 충분한 휴식기를 부여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최근 손흥민이 큰 부상을 입은 가운데 유럽 주요 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부상 때문에 카타르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앞서 리버풀의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도 손흥민의 부상 소식을 접하고 "손흥민처럼 월드컵에서 뛰어야 하는 선수들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다면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며 "10일 혹은 2주 정도의 부상에도 선수들은 월드컵에 나서지 못할 것이다. 이런 일이 벌어져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제축구연맹(FIFA)이 카타르를 월드컵 개최국으로 정한 탓이다. 이 시기(겨울) 월드컵은 역겹다"고 비판했다.
FIFA는 카타르의 더운 날씨를 고려해 개최 시기를 여름에서 겨울로 옮겼다. 역대 처음이다. 유럽 주요 리그들이 추춘제로 운영되고 있어 시즌 도중에 월드컵을 치러야 하는 상황.
리그와 월드컵 일정이 사실상 겹치는 상황이 되면서 선수들이 가벼운 부상에도 월드컵 출전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캐러거는 "FIFA가 부패한 방법으로 카타르에 개최권을 주면서 예상할 수 있었던 일들이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은 영국 현지시간으로 4일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았다. 현지에선 월드컵 출전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일부에서 선수들이 월드컵 활약을 위해 고의적으로 부상을 이유로 소속팀 일정을 소화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 콘테 감독은 "그렇지 않다. 로메로의 경우, 한 발로라도 뛰고 싶다는 의지가 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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