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형편의점 무인점포 확산…인력난 다시 심화
뉴시스
2022.11.07 10:19
수정 : 2022.11.07 11:32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스마트폰 전용 앱 QR코드로 점포 입장, AI로 자동 결제
로손·훼미리마트 등 계산 업무 경감 위해 무인점포 확대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일본의 편의점 대기업들이 무인결제 점포를 점차 늘리고 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부터 경제활동이 본격 회복됨에 따라 인력 부족이 다시 심각해진 가운데 계산대 업무를 아예 없애 점원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의도로 보인다.
로손은 10월부터 도쿄에 있는 미쓰비시 식품 본사 빌딩 내에 무인 결제 점포 '로손고(Lawson go)'를 오픈했다.
고객은 미리 스마트폰 전용 앱에 신용카드 정보를 등록한 후 앱 QR코드를 대고 점포에 들어갈 수 있다.
고객이 손에 쥔 상품은 천장에 있는 카메라나 선반 무게 센서를 사용해 인공지능(AI)으로 감지한다. 가게를 나가기만 하면 등록한 신용카드로 결제가 가능하다.
매장 면적은 약 11㎡로 일반 점포의 8분의1 정도로, 무인 편의점 이용은 미쓰비시 식품 사원만 가능하다.
해당 편의점에서는 주먹밥이나 도시락, 음료 등 약 170개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로손 측은 당분간 이용자를 제한할 수 있는 호텔이나 고층 아파트 등을 중심으로 넓힐 계획이다.
일본의 또 다른 대형 편의점 업체인 훼미리마트는 지난해 3월 로손과 마찬가지로 손에 쥔 상품을 AI가 판별하고 고객이 셀프 계산대에서 지불하는 무인 결제 점포를 시작했다.
2025년 2월 말까지 AI를 사용하지 않는 셀프 계산대를 포함해 총 1000개로 점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요미우리가 보도했다.
무인결제 점포가 확산되는 배경에는 편의점 업계의 인력 부족이 주된 요인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시간 단축 영업과 휴업을 강요받은 음식점 등에서 인력이 빠져나가면서 한때 인력 부족이 완화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경제활동이 다시 활발해지고 해외로부터 방일객 증가로 다시 인력 확보가 어려워지고 있다.
기술의 향상도 무인 결제 점포의 확산을 뒷받침한다. 로손은 2020년 가와사키시에 있는 후지쯔 사업소에서 비슷한 점포 실험을 시작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본격적인 도입을 보류했다. 이후 센서 등의 성능이 향상돼 이번 미쓰비시 식품 본사에 오픈한 새 무인 점포에서는 70g 이하 경량 상품도 취급할 수 있게 됐다.
최근 몇 년간 일본 국내 편의점 점포수가 약 5만5000개로 포화 상태인 가운데, 무인점포가 신규 출점의 유력한 수단이 될 것이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기존 점포보다 좁은 면적으로도 출점할 수 있고, 비교적 적은 인원으로 운영할 수 있기 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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