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CC 1위 日무라타, 中에 4300억 규모 신공장 건설
파이낸셜뉴스
2022.11.07 14:57
수정 : 2022.11.07 14:57기사원문
단일 규모 최대 투자
이달초 착공, 2024년 4월 완공
스마트카, 5G 중장기 수요 대응
【도쿄=김경민 특파원】 '전자산업의 쌀'로 불리는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업계 1위인 일본 무라타제작소가 중국 장쑤성에 450억엔(약 4300억원) 규모의 신공장을 짓는다. 스마트카, 5G 등 중장기 수요 증가에 대응해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삼성전기를 비롯한 후발주자를 따돌리기 위한 선제적 투자로 분석된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무라타는 자회사인 우시무라타전자를 통해 중국 현지 보유 부지에 MLCC 신규 라인을 건설하기로 했다.
신공장의 생산능력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연면적 약 5만1000㎡ 부지에 생산라인, 창고, 에너지 관리동 등 총 3개의 건물이 들어선다. 신공장은 이달 초 착공을 시작해 2024년 4월께 준공될 예정이다.
최근 코로나19 엔데믹과 글로벌 경기악화로 완성품에 대한 글로벌 부품 수요는 급격히 둔화된 분위기다. 하지만 회사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전기차(EV), 5G 등의 신규 수요를 보고 이번 투자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자동차에서는 1대당 약 3000개의 MLCC가 사용되지만 '레벨3' 자율주행 EV에서는 약 1만개 이상의 MLCC가 필요하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인포메이션에 따르면 MLCC 시장 규모는 2022년 140억달러(약 19조원)에서 2027년 266억달러(약 37조원)로 연평균 10%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무라타는 MLCC의 생산능력을 매년 10% 늘려가고 있다.
무라타는 지난해 매출 기준 글로벌 MLCC 시장점유율 40%로 1위이며 2위는 삼성전기가 23%로 추격하고 있다. 이어 타이요유덴 12%, TDK 6% 등 상위 4개 업체가 전체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기를 제외하면 모두 일본 업체로, 사실상 일본의 과독점 시장이다.
무라타는 앞으로 3년간 6400억엔(약 6조1000억원)의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중 올해 2100억엔(약 2조원)이 설비투자에 쓰인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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