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빨간지붕 마을 통째 매물로 나왔다..매입가는 단돈 3억5000만원
파이낸셜뉴스
2022.11.13 11:25
수정 : 2022.11.13 13:13기사원문
영국 BBC 등 외신들은 10일(현지시간) 스페인 북서부에 있는 '살토 데 카스트로' 마을 전체가 26만유로(약 3억5000만원)에 매물로 나왔다고 전했다.
살토 데 카스트로는 포르투갈 국경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작은 마을로 수도 마드리드에서 차로 3시간 가량 걸리는 위치에 있다. 마을에는 여러채의 집과 호텔, 교회, 학교, 시립 수영장, 술집 등 총 44개의 건물이 있으며 빨간 지붕의 건물들 주위로 빼어난 자연 풍광을 자랑한다.
지난 2000년대 초 마을을 관광지로 탈바꿈하기 위해 사들인 사람이 있었으나 유로존 경제 위기가 닥치면서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다.
부동산정보 업체에 올라온 매물의 설명에는 80대 주인 A씨가 "나도 도시에 거주하고 있고 더 이상 마을에 드는 유지비를 댈 수가 없어 팔게 됐다"고 적었다.
BBC는 이전에도 이 마을이 매물로 나온 적은 있지만 당시 호가 650만 유로(88억6000만원)에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고 점점 몸값이 내려갔다고 전했다. 현재 호가인 26만 유로는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 같은 도시에서는 침실 1개짜리 아파트 수준의 집값이다.
스페인 부동산정보 업체 '이데알리스타(Idealisata)'는 "이 마을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 필요한 투자금은 200만유로(약 27억원)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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