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팔고 카셰어링하고…유통경계 허무는 호텔들
파이낸셜뉴스
2022.11.15 05:00
수정 : 2022.11.15 05:00기사원문
경기 둔화와 경쟁 심화로 특정 상품과 서비스만으로 살아남기 어려워지자 호텔업계도 경계를 넘어 다른 영역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판매는 물론 구독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상품군 확대에 나서고 있다.
밀키트·침구세트 등 판매 상품 다양
워커힐 호텔은 업계에서 처음으로 ‘워커힐 수펙스 김치 연구소’를 개설했다. 프리미엄 김치 브랜드 '워커힐 수펙스 김치'와 세컨드브랜드 '워커힐호텔 김치'로 지난 2018년 2월 론칭한 이후 홈쇼핑에서 9월까지 총 19만8000세트가 팔렸다. 올해 워커힐 수펙스 김치 구독 계좌는 600여개로 지난해 대비 50% 증가했다. 워커힐 수펙스 김치는 호텔과 공식 홈페이지 등에서만 판매한다. 월 2회, 2㎏씩 김치를 배달받는 정기 배송권(6개월·1년)도 구독할 수 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프리미엄 브랜드 '조선호텔 김치'와 대중화 브랜드 '피코크 조선호텔 김치' 제품을 포함해 총 22종의 김치를 판매한다.
조선호텔의 지난해 김치 사업 매출은 전년보다 59% 늘었고, 올들어 10월까지 매출 누적치는 작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월간 커피 구독 서비스도 진행중이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웨스틴 조선 서울과 그랜드 조선 부산에서 월간 커피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한 달 기준으로 15잔을 선택하면 6만9000원, 25잔이면 9만5000원의 구독료를 내면 된다.
구독 서비스도 원두·꽃 등으로 확대
롯데호텔은 커피 마스터가 엄격한 품질 관리를 통과한 원두만을 블렌딩해 아로마가 살아있는 시그니엘의 프리미엄 커피 원두를 매월 200명의 구독자가 원하는 곳으로 정기 배송한다. 구독료는 연간 86만4000원이다. 시그니엘만의 시그니처 향인 디퓨저도 받아볼 수 있다. 디퓨저 교체 주기를 고려해 1년간 격월로 1병씩 제공된다. 일반 구매 대비 10% 할인된 연간 47만5200원에 구독 가능하다.
글래드 호텔앤리조트는 글래드 호텔의 웨딩 플라워를 전담하는 더 세인트와 함께 꽃 정기구독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계절을 반영한 시즌성 꽃을 큐레이팅해 고객에게 제공하며 구독 고객은 월 2회, 격주 수요일에 꽃을 받아볼 수 있다. 구독료는 1개월 12만원, 3개월 36만원, 6개월에 72만원이다.
쉐라톤 그랜드인천은 최근 중식당에서의 삼선짬뽕 10회 구독권 및 쉐라톤 케이크 10회 구독권을 선보이기로 했다. 구독 서비스에 익숙한 젊은층들을 타깃으로 아이템을 선정했는데 향후 더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파르나스 호텔 제주는 최근 쏘카와 카셰어링 서비스 협약서를 체결하고 카셰어링 사업에 대한 서비스를 진행한다. 파르나스 호텔 제주 쏘카존은 오는 11일부터 이용 가능하며, 파르나스 호텔 제주 투숙객들에게는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호텔들이 '프리미엄'을 앞세워 김치, 밀키트, 침구세트 등 다양한 영역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라며 "홈쇼핑 판매나 온라인 판매, 정기 배송권 구독 등 쉽고 다양한 경로로 판매를 하면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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