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렌터카, 전기차 충전소 '에코라운지' 12월 문 연다
파이낸셜뉴스
2022.11.15 16:26
수정 : 2022.11.15 17: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SK렌터카가 오는 12월 제주도 서귀포시에 전기차 충전소 문을 연다. 제주도 내에 독자적으로 전기차 복합충전공간을 구축한 것은 렌터카 업체 중에선 SK렌터카가 최초다.
15일 특허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렌터카는 최근 '에코라운지' 상표권을 출원을 마쳤다.
정유사를 비롯 기존 충전 사업자 외에도 현대차 등 완성차 업체들이 인프라 구축에 뛰어들긴 했지만 렌터카 회사가 제주도에 복합충전공간을 꾸린 것은 SK렌터카가 처음이다. SK렌터카가 제주도에 충전소를 만든 이유는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선 이용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국내 최대 여행지 제주는 내륙과 달리 차량을 대여해 여행하는 경우가 많아 다양한 차량을 이용하고 경험할 수 있는 지역이다. 특히 SK렌터카는 제주도에서 가장 많은 단기렌터카를 운영하고 있다.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전기차 이용 경험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국내 친환경차 보급 확대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에코라운지는 지상 3층, 연면적 893㎡ 규모로 만들어진다. 이곳은 사람과 전기차가 함께 충전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릴 계획이다. 앞서 모회사 SK네트웍스와 현대차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서울 길동 채움'과 비슷한 콘셉트다. 서울 길동 채움은 커피샵과 친환경차 시승센터, 가전 브랜드샵 등이 함께 모여있는데, 제주도에 자리 잡은 에코라운지도 이와 비슷한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SK렌터카는 에코라운지에 우선적으로 100킬로와트(kW) 급속 충전기 3대와 충전과 방전이 가능한 전기차 전력망 연계기술(V2G)이 내재된 7kW 완속 충전기 2대를 도입했다. 향후에는 방문객 규모와 충전 수요 등을 감안해 400kW 초급속 충전기를 추가 설치하는 등 총 914kW 규모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SK렌터카 관계자는 "국내 전기차 확산과 이용 고객의 편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코라운지와는 별개로 SK렌터카는 제주시에 위치한 제주지점을 전기차 전용 렌털센터로 탈바꿈시킨다. SK렌터카는 2025년까지 현재 제주도에서 단기렌터카로 운영하고 있는 내연기관차를 100% 전기차로 교체할 예정인데, 이를 위해 3000대 전기차를 충전·운영할 수 있는 7200kW급 충전 설비를 구축한다.
cjk@fnnews.com 최종근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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