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절 또는 미입고…"살만한 면세품이 없어요"

뉴스1       2022.11.25 07:05   수정 : 2022.11.25 07:05기사원문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서 공항 이용객들이 오가고 있는 모습. 2022.10.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살 만한 면세품이 없어요. 대부분이 품절 또는 미입고에요."

강달러 기조로 면세품이 백화점 가격을 역전했다는 게시글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때 환율이 1400달러를 넘나들며 '면세 메리트'가 없어졌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분위기가 조금 반전됐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300달러대로 떨어진 데다 하늘길이 열리면서 갈수록 해외여행객들이 폭발적으로 늘고있기 때문인데요.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올해 9월 내국인 출국자 수는 62만명에 육박합니다. 지난해 동월 보다 400% 이상 늘어난 수치입니다.

면세업계는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내국인 고객 유치를 위해 파격 혜택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유료 멤버십·사은품 증정 구매금액에 따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면세점 포인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유족 내국인 면세 쇼핑은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태입니다. 해외 출국시 호기롭게 면세점에 들어갔다 빈손으로 나왔다는 고객도 허다합니다.

한국면세점협회가 발표한 국내 면세점 매출은 9월 기준 1조7682억원으로 전월(1조5701억원) 대비 12.6% 증가했습니다. 이중 내국인 매출은 1155억원에 머물렀습니다.

전월 1393억원 대비 17% 감소한 수치입니다. 내국인 이용자객도 73만3110명으로 전월 대비 15만명가량 줄었습니다.

내국인 면세 쇼핑이 부진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강달러 때문만은 아닙니다. 인기 면세 상품의 재고가 넉넉하지 않다는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인기 상품은 모두 '품절' 또는 '미입고' 상태죠.

뿐만 아니라 일부 인기 브랜드는 코로나19 기간 아예 면세점에서 퇴점했습니다. 팬데믹 기간 판매가 부진해 면세점에서 빠져나가는 브랜드들이 생겼기 때문이죠.

며칠 전 해외여행을 떠난 A씨도 출국 전 온라인 면세점에서 구매하려던 딥티크 향수가 '품절' 상태임을 확인했습니다. 평소 사용하던 E사 화장품 브랜드도 코로나19 기간 면세점에서 퇴점해 구매가 불가능했습니다. 결국 A씨는 온라인 면세 쇼핑을 포기했습니다.

A씨는 "강달러에도 면세점 혜택이 커 쿠폰이나 면세 포인트를 사용해 화장품과 향수를 구매하려고 했는데 인기 제품은 모두 품절"이라며 "재입고 알림을 설정했지만 1주일 일상 원하는 제품이 입고되지 않았다. 예전보다 면세 쇼핑 선택지가 다양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업계에선 면세업황이 내년쯤을 개선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내년쯤 달러 초강세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인데요.

문제는 주요 명품 브랜드는 물론 일부 인기 브랜드 상품까지 퇴점해 기대만큼의 업황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입니다.

파격적인 프로모션도 좋지만 브랜드와 상품군 개선이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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