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죽였어, 시체 처리 도와줘" 10대 친구가 영상통화 중 벌인 일
2022.11.29 09:17
수정 : 2022.11.29 09:17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미국에서 살인을 저지른 뒤 인스타그램 영상 통화로 친구에게 시신 수습을 도와달라고 요청한 10대 소년이 붙잡혔다.
27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5일 펜실베이니아 벤살렘 경찰은 한 여성으로부터 "내 딸이 지인인 16세 소년으로부터 방금 누군가를 죽였다는 영상 통화를 받았다"는 신고를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살인을 저지른 소년은 조슈아 쿠퍼(16)로 밝혀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한 소녀가 총상을 입은 채 욕실 바닥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으며 쿠퍼가 달아나는 것을 보고 뒤를 쫓았다. 쿠퍼는 1.6㎞ 가량을 도망친 끝에 인근 숲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쿠퍼가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범죄 현장을 수습한 정황도 포착했다.
쿠퍼는 살인, 증거 훼손, 총기 소지 혐의 등으로 기소됐으며 만 16세인 그는 성인과 동등한 형량을 받게 된다. 조슈아는 현재 소년원에 수감 중이며 오는 12월7일 기소가 진행될 예정이다. 쿠퍼의 자세한 범행 동기와 피해자의 신원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