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부상에 뇌진탕까지... 대회 중 악재 겹친 웨일스 선수

뉴스1       2022.11.30 15:30   수정 : 2022.11.30 15:30기사원문

웨일스의 풀백 니코 윌리엄스가 경기 중 물을 마시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임세원 기자


(서울=뉴스1) 임세원 기자 = 웨일스의 풀백 니코 윌리엄스(21·노팅엄 포레스트)가 잉글랜드와의 경기 중 뇌진탕을 입었다.

윌리엄스가 속한 웨일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4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B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영연방 팀끼리 맞붙은 대결이었다. 잉글랜드는 후반 3골을 넣으며 16강 진출을 확정한 반면 64년 만에 본선에 오른 웨일스는 일찌감치 본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현지 외신에 따르면 선발 출전한 윌리엄스는 전반 23분에 잉글랜드의 마커스 래드포드가 찬 공에 머리를 강하게 강타 당했다. 의료진의 치료를 받은 윌리엄스는 경기를 이어갔으나 35분 만에 다시 쓰러져 결국 벤치로 들어갔다.

상대팀의 헨더슨이 먼저 웨일스 측에 신호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미러'는 "헨더슨은 윌리엄스를 몇 초 지켜보다가 끌어안고서는 웨일스 쪽 벤치 쪽을 쳐다보며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헨더슨은 윌리엄스가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하기 전 팀인 리버풀의 주장이다.

윌리엄스에게 이번 부상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만 두 번째 악재다.


윌리엄스는 지난 21일 조별리그 B조 1차전인 미국-웨일스 전을 하루 앞두고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비보를 전해들었다.

해당 경기에서 후반 34분 교체된 윌리엄스는 카메라를 향해 "(오늘 경기는) 당신을 위한 것이었어요 할아버지"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어 본인의 SNS를 통해 "할아버지는 내가 리버풀에서 처음 축구를 시작했던 6살 때부터 내가 하는 모든 경기를 보러 왔다"며 "내가 마주했던 날들 중 가장 힘든 날이었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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