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집 안산다… 생애최초 규제완화 효과 미미
파이낸셜뉴스
2022.12.04 18:15
수정 : 2022.12.05 15:11기사원문
10월 청년층 매수비중 26% 수준
대출 문턱 낮춰 반등 한달만에 뚝
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기준 지난 10월 30대 이하 청년층의 매수비중이 26%로 집계됐다. 8월 28.6%, 9월 34.7%로 반등한 지 한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년 동월 비중은 40%에 달한다. 지난해 활발했던 2030세대의 매수세는 집값 상승세에 놀라 다급히 시장에 참여하는 공포매수(패닉바잉) 영향이 컸다.
청년층 부동산 매수세는 고점인식과 더불어 올해 금리 인상에 급격히 위축됐다. 다만, 8월 1일부터 시행된 생애최초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 완화가 반등의 시발점이 됐다. 생애최초 주택구매자는 지역과 상관없이 LTV 80% 적용으로 변경됐다. 특히, 제약이 심하던 서울 등 투기·투기과열지구의 6억원 이상 주택의 경우 효과가 더욱 커서 생애최초자 LTV 한도가 30%p 늘어났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거래가 줄어든 상황에서 일정 비중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셈이니 생애최초자에 대한 LTV 완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금리가 계속 올라 금융비용 부담이 늘고, 최근 집값 낙폭은 커져 관망 심리가 더욱 퍼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단순히 LTV 완화만으로 청년층에게 주택 마련 동기가 생길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heath@fnnews.com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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