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손흥민이 센터에 있어”...FIFA 축하 사진에 日축구팬들 ‘부글부글’
파이낸셜뉴스
2022.12.05 07:48
수정 : 2022.12.05 16: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일본 축구팬들이 국제축구연맹(FIFA)이 한국·호주·일본 등 아시아국가들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축하하면서 올린 SNS이미지에 분노를 표하고 있다.
3개국 대표 선수 가운데 손흥민(30·토트넘)을 맨 앞에 배치했기 때문이다.
이미지에는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 선수들이 맹활약을 펼치며 기록을 경신했다”며 “아시아 3개국이 동시에 16강에 진출한 것은 월드컵 역사상 최초다. 이들의 활약에 눈을 뗄 수가 없다”는 설명이 덧붙었다.
해당 이미지는 일본을 비롯해 각 나라 FIFA 공식 계정 및 FIFA 대표 계정에도 올라왔다. 이미지를 본 일본 네티즌들은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세 선수들 가운데 손흥민이 전면에 배치돼 불편하다는 것이다.
한 일본 트위터 이용자는 “일본은 (조별리그) 1위로 통과했고, (사진도) 일본 계정에 올라왔는데 (손흥민을 맨 앞에 둔 건) 무슨 의도가 있는 것 같다”는 글을 남겼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는 3개국의 FIFA 랭킹을 언급하면서 “일본이 한 가운데 있는 게 맞는다”고 주장했다. 4일 기준 일본의 FIFA 랭킹은 24위, 한국은 28위, 호주는 34위다.
반면 손흥민의 국제적 위상을 고려하면 중앙 배치가 맞는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일본 트위터 이용자는 “프리미어 리그 득점왕이자 아시아 축구계 슈퍼스타 손흥민이 가운데 서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고 했다. 또다른 이용자도 “아시아의 약진을 홍보하고 싶다면 각 나라의 세계 랭킹은 관계없지”라고 불만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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