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는 반도체공학과, 정시로 가려면

뉴스1       2022.12.07 07:00   수정 : 2022.12.07 07:00기사원문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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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 = 최근 산업 전반에서 반도체 수요가 커지면서 반도체 인력도 10년 후에는 약 12만명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고학력 전문 인력의 수요가 대거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대학과 계약학과를 잇따라 신설하고 있다. 또 산업 수요 대응을 위한 대학 정원 규제혁신 정부 정책에 따라 2024학년도부터는 반도체 등 첨단분야 학과(학부) 신·증설이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3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는 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아주대·연세대·한양대 등 20개교가 반도체공학전공 284명을 선발한다.

올해 신설된 정원외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는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SK하이닉스·10명), 한양대 반도체공학과(SK하이닉스·16명), 카이스트 반도체시스템공학과(삼성전자·5명) 등 3개교가 있고, 단국대·명지대·세종대·아주대·호서대 등 5개교도 반도체공학과 관련 학과를 신설해 모집한다.

다만 정시 모집요강에 기재된 최초 선발인원은 수시 최종 등록 시 발생할 수 있는 미등록 정시 이월인원이 포함되지 않는다. 따라서 실제 정시 지원 시에는 오는 28일 이후 발표되는 최종 모집인원을 참고해야 한다.

고려대 반도체공학과(SK하이닉스)는 가군에서 수능 100%로 10명을 선발한다. 수능 영역별로는 국어 200점, 수학(미적분·기하) 240점, 과탐(2과목) 200점, 영어(감점) 한국사(가산점) 10점을 반영한다. 국어·수학은 표준점수, 과탐은 백분위를 활용한 변환표준점수, 영어는 등급별로 1등급 감점 없음, 2등급 –3점, 3등급 –6점 등으로 감점한다.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삼성전자)도 마찬가지로 가군에서 수능 100%로 10명을 선발한다. 수능 영역별로는 국어 200점, 수학(미적분·기하) 300점, 영어 100점, 과탐(2과목) 300점, 한국사(가산점) 10점을 반영한다. 국어·수학은 표준점수, 과탐은 백분위를 활용한 변환표준점수, 영어는 등급별로 1등급 100점, 2등급 95점, 3등급 87.5점 등으로 반영한다.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SK하이닉스)는 나군에서 수능 100%로 10명을 선발한다. 수능 영역별 가중치는 국어 1.1(36.7%) 수학(미적분·기하) 1.3(43.3%) 과탐(2과목) 0.6(20.0%) 영어(가산점) 한국사(가산점) 10점이다. 국어·수학은 표준점수, 과탐은 백분위를 활용한 변환표준점수, 영어는 등급별로 1등급 100점, 2등급 99점, 3등급 98점 등으로 가산한다.

한양대 반도체공학과(SK하이닉스)는 나군에서 수능 100%로 16명을 선발한다.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은 국어 20% 수학(미적분·기하) 35% 영어 10% 과탐(2) 35%이며 한국사 감점 형태로 반영한다. 국어·수학은 표준점수, 과탐은 백분위를 활용한 변환표준점수(과탐Ⅱ는 3% 가산점), 영어는 등급별로 1등급 100점, 2등급 98점, 3등급 94점 등으로 반영한다.

카이스트 반도체공학과는 일반대학 가·나·다군과 별도로 중복 지원이 가능한 군외 모집으로 5명을 선발한다. 수능 영역별로는 국어 25% 수학(미적분·기하) 25% 영어 25% 과탐(2) 25% 한국사 가산점수를 반영한다. 국어·수학은 표준점수, 과탐은 백분위를 활용한 변환표준점수(서로 다른 I+Ⅱ 혹은 Ⅱ+Ⅱ 과목), 영어는 등급별로 1등급 100점, 2등급 95점, 3등급 90점 등으로 반영한다.

◇ 스마트모빌리티·디스플레이·차세대통신 등도 채용조건형 계약학과 신설

반도체공학 외에 올해 채용조건형으로 신설된 학과는 고려대 스마트모빌리티학부(현대자동차·20명) 차세대통신학과(삼성전자·12명) 연세대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LG디스플레이·10명) 등이 있다.

고려대 스마트모빌리티학부는 현대자동차의 미래 자동차 모빌리티 사업 핵심인 수소, 로보틱스 분야에 특화된 인재를 양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차세대통신학과는 삼성전자 정보통신기술의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핵심 융합인재 육성을 목표로 한다. 연세대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는 LG디스플레이의 차세대 기술 혁신과 올레드(OLED) 등 디스플레이 사업을 선도할 전문 인력양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밖에 주요 대학별 신설학과로는 아주대 다군 지능형반도체공학과(17명) AI모빌리티공학과(13명) 첨단신소재공학과(11명) 등이 있다.

지능형반도체공학과는 인공지능(AI)이 접목된 새로운 반도체 기술을 선도하는 미래 반도체 산업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AI모빌리티공학과는 자율주행자동차와 물류·배달 로봇 등 미래의 이동수단을 연구한다. 첨단신소재공학과는 미래 첨단 소재 산업을 선도하는 초융합형 인재 양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서강대는 올해 인공지능학과를 신설해 나군에서 10명을 선발한다.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실무 능력을 갖춘 인공지능 분야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기초교육, 심화교육, 문제해결 중심 교육, 융합형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화여대는 2022학년도 신설된 AI융합학부 인공지능전공을 기반으로 2023학년도에는 인공지능대학을 설립한다. 인공지능학과(30명)와 데이터사이언스학과(30명)에서 신입생을 선발한다.

◇ 신설학과는 유사학과 전년 입시결과 참고…채용조건형 합격선 높을 듯

취업이 보장된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들은 고려대·연세대·카이스트·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 등 주요 대학들에 설치돼 있다. 이 때문에 정시모집에서도 높은 합격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신설학과는 이전 입시결과가 없어 정시 지원 시 불확실성이 크다. 전년도 유사학과 입시결과를 참고해 합격선을 예상하고 지원전략을 짜야 한다.

주요 대학의 2022학년도 최종 등록자 70% 커트라인을 살펴보면 고려대 반도체공학과는 환산점수 기준 692.80점, 국수탐 평균 백분위 96.47로 의과대학 다음으로 높았다. 데이터과학과(환산점수 683.16점), 전기전자공학부(환산점수 679.95점)보다는 높았다.

올해 신설된 차세대통신학과, 차세대모빌리티학부 합격선도 반도체공학과에 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의 합격선은 환산점수 기준 714.49점, 국수탐 평균 백분위 94.25로 예상보다 낮은 편이었다. 다른 학과보다 추가합격 인원이 많이 생겨 최종 합격선의 변화가 나타난 것이므로 유의할 필요가 있다.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의 합격선은 환산점수 기준으로 785.60점, 국수탐 평균 백분위 95.83으로 의예과, 약학과 다음으로 합격선이 높았다.

가군에서 선발한 성균관대 전자전기공학부는 충원인원이 15명인 데 비해 나군에서 모집한 공학계열은 충원인원이 424명에 달했다. 가군은 연세대·고려대 이공계열 소신 지원자들로 인해 추가합격자가 상대적으로 적게 발생한 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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