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父가 잡아준 2701호서 5~6명씩 케어…상상초월" 트레이너의 폭로
뉴스1
2022.12.07 10:41
수정 : 2022.12.07 13:24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손흥민의 개인 트레이너로 오랜 시간 런던에서 함께 해온 안덕수 트레이너가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폭로전을 예고했다.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동행해 대표팀 선수들의 컨디션을 책임진 그의 글에 선수들도 '좋아요'를 누르며 힘을 보탰다.
안 트레이너는 사진에 대해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이대로는 끝내지 말자며 2701호에 모여 했던 결의입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과 함께 애써준 송영식, 이철희 트레이너에게 감사의 인사를 남기며 "한 사람당 짧게는 두 시간, 길게는 세 시간씩 케어를 했다. 하루에 한 사람이 대여섯 명씩을 케어하다 보면 손이 퉁퉁 붓고 불어트기 일쑤였지만 선수들이 흘린 땀 앞에서는 고개 숙일 수밖에 없다"고 말해 선수들과 함께 동고동락 했음을 밝혔다.
그러면서 안 트레이너는 "2701호에서 많은 일들이 있었고 2701호가 왜 생겼는지 상상을 초월할 상식 밖의 일들이 있었다"고 말해 비화가 있음을 알렸다. 그는 "2701호는 대한축구협회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전혀 도움받은 것이 없다"고 밝혀 축구협회의 선수 지원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음을 꼬집었다.
안 트레이너는 "부디 이번 일로 반성하고 개선해야 한국 축구에 미래가 있다", "제 식구 챙기기 하지 마세요" 등의 말을 남기며 축구협회를 향해 일갈을 보냈다.
안 트레이너가 올린 글에 손흥민, 황의조, 정우영, 조규성 등 대부분의 대표팀 선수들도 '좋아요'를 눌러 힘을 실었다. 또 대표팀 선배 이근호는 "멋지십니다"라는 댓글을 남겼고, 기성용도 이 글에 '좋아요'를 보냈다.
실제로 안 트레이너의 물리치료가 이뤄졌던 2701호는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이 자비로 마련해 준 방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 안 트레이너도 카타르 도착 직후 "좋은 방 마련해 주신 아버님 감사하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안 트레이너의 글에 많은 선수들이 동조해 힘을 싣고 있는 만큼, 향후 그의 추가 폭로에 따라 축구협회의 행정력에 대한 비판 여론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안 트레이너의 글에는 현재 200개에 가까운 댓글이 달리며 "축협 제발 각성해서 미래를 봐라. 자리 나눠먹기 그만 좀 하고", "축협 정신 차리게 화제가 되면 좋겠다", "말씀하지 않아도 어떤 이야기일지 알 것 같다. 많은 부조리가 바뀌지 않으면 한국축구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이 글이 변화의 씨앗이 되기를"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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