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70년대 ‘신혼여행 명소’ 유성호텔 문 닫는다
뉴스1
2022.12.07 22:33
수정 : 2022.12.07 22:33기사원문
(대전=뉴스1) 백운석 기자 = 1960~70년대 낭만의 신혼여행 명소로 이름을 떨쳤던 대전 유성호텔(3성급)이 문을 닫는다.
유성구청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 31일부로 유성구 봉명동 3396㎡ 부지에 자리하고 있는 유성호텔의 토지 및 건물 등기명의가 유성관광개발(주)에서 신한자산신탁(주)으로 변경됐다.
유성호텔 측은 최근 매각 사실을 직원들에게 알렸으며, 호텔 영업기간은 2024년 3월까지로 전해졌다.
이로써 1915년 개장 후 1960~70년대 충남의 온양온천과 쌍벽을 이루며 낭만의 신혼여행 명소로 명성을 날렸던 유성호텔은 100여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유성구청 관계자는 “유성호텔 부지의 경우 20%를 온천관련 시설로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호텔업계는 유성호텔 터에 5성급 호텔이 들어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호텔업계 관계자는 “2000년부터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롯데·ICC·비지니스 호텔에 이어 대전신세계 아트&사이언스 내에 5성급 호텔 ‘오노마’가 지난해 오픈하면서 고객들의 쏠림현상이 심해진 게 사실이다”며 “107년 역사의 유성호텔은 시설 노후화에 따른 경쟁력 약화로 매각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에서는 2017년 리베라호텔과 2018년 아드리아호텔이 잇따라 문을 닫았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