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외환·장외파생 시장가치 3년새 89.9% 증가

파이낸셜뉴스       2022.12.12 12:00   수정 : 2022.12.12 12:00기사원문
한은, 2022년도 국제결제은행(BIS) 주관 '세계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시장 조사(잔액 부문)' 결과
킹달러 외환변동성에 외환파생상품 가치 급증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거래의 시장가치가 3년새 89.9% 증가했다. 강달러 등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외환파생상품 시장가치가 급증했다.

12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2022년도 국제결제은행(BIS) 주관 '세계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시장 조사(잔액 부문)' 결과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거래의 시장가치는 677억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조사인 2019년6월말(357억달러) 대비 321억달러(89.9%) 증가한 것이다.

시장가치는 2022년6월말 현재 미결제된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계약을 시장가격으로 평가한 손익의 절대값을 합산한 것이다. BIS는 전세계 중앙은행들과 3년마다 외환 및 장외 파생상품시장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상품별로 외환파생상품(616억달러)의 시장가치가 직전 조사 대비 136.1% 증가했다. 달러 강세 등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원화 약세가 나타나는 등 외환파생상품 가치가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단, 금리파생상품(60억달러) 시장가치는 36.3% 감소했다. 올해 들어 금리인상 등 금리변동성에 금리 리스크가 커지자 금리파생상품 가치는 감소했다. 우리나라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의 시장가치는 세계시장의 0.37% 수준으로 직전 조사(0.30%) 대비 0.07%p 상승했다.

우리나라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시장의 명목잔액은 1조8905억달러로 직전조사인 2019년6월말(1조7717억달러) 대비 1188억달러(6.7%) 증가했다. 외환파생상품이 1조721억달러로 직전조사 대비 5.5% 증가했다. 금리파생상품은 8150억달러로 직전 조사 대비 8.8% 증가했다. 세계시장에서 우리나라 외환 및 장외 파생상품 명목잔액의 비중은 3년전 0.28%에서 0.30%로 0.02%p 상승했다.

한편 세계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시장의 명목잔액은 올해 6월말 기준 총 632조2000억 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3년전인 2019년 6월말 640조4000억 달러 대비 8조1000억 달러(1.3%) 감소한 것이다. 리보(Libor)금리 활용 중단 권고로 리보금리를 준거금리로 활용하는 선도금리 거래가 크게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상품별로 금리파생상품(502조6000억 달러)이 4.1% 감소했고, 외환파생상품(109조6000억 달러)은 11.2% 증가했다.


세계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거래의 시장가치는 18조3000억달러로 2019년6월말(12조1000억달러) 대비 6조3000억달러(52.1%) 증가했다. 외환파생상품(4조7000억달러)과 금리파생상품(11조8000억달러)이 직전 조사 대비 각각 111.6%, 34.2% 증가했다.

한재찬 한국은행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리보금리 중단으로 선도금리 거래가 줄면서 세계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잔액이 줄었지만 우리나라는 선도거래 금리가 거의 없어 증가세를 이어갔다"며 "상품별로는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외환파생상품 잔액과 시장가치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