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중국군 동북 국경서 2년반 만에 유혈 충돌

뉴시스       2022.12.13 16:42   수정 : 2022.12.13 16:42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최소한 600명 난투극...중상·사망자 없이 30명 다쳐

[스리나가르=AP/뉴시스] 인도 정부가 최근 중국군과 충돌 과정에서 20명의 자국군이 사망하자 접경지역 사령관의 판단에 따라 총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교전수칙을 개정했다. 2020.06.22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군과 인도군이 지난 9일 인도 동북부 아루나찰 프라데시주 국경에서 유혈 충돌했다고 동망(東網)과 힌두 타임스 등이 13일 보도했다.

매체는 인도군 발표를 인용해 인도군과 중국군 수백명이 분쟁지인 타왕 지역 부근 실질 통제선(LAC)에서 난투극을 벌여 양쪽 합쳐 30명의 부상자를 냈다고 전했다.

중국군 300명 정도가 당시 LAC를 월경하자 인도군 경우 확실치 않지만 비슷한 규모의 병력이 제지에 나서면서 충돌을 빚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양국군은 2020년 6월 충돌한 이래 2년6개월 만에 다시 부딪쳤는데 이번에는 생명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중상자는 없으며 중국 쪽 부상자가 더 많았다고 인도군은 밝혔다.

중국군과 인도군은 육탄으로 싸운 직후에 바로 현장을 떠났으며 양국군 현지 사령관이 만나 이번 사태를 협의하고 평화와 안정을 회복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인도 외무부는 문의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국방부 대변인도 양국군의 사상자에 관해서 확인을 피했다.


중국 외교부와 뉴델리 주재 대사관 역시 관련 사실에 대한 논평을 피하고 있다.

후시진(胡錫進) 환구시보(環球時報) 전 편집장은 중인 정부와 양국군이 파장을 일으키지 않도록 상황을 통제하면서 이번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를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양국군은 2020년 6월 인도 북부 라다크 지역과 중국 티베트 자치구에 걸쳐 있는 분쟁지역에서 쇠못 몽둥이 등 흉기를 들고 맞붙어 인도군에서만 20명이 숨지고 중국군도 상당수의 사상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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