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잉어 2마리"…태몽 꾼 퇴직男, 연금복권 1·2등 '21억' 당첨
2022.12.14 14:38
수정 : 2022.12.14 17:02기사원문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정년퇴직 후 계약직으로 근무하던 남성이 잉어꿈을 꿨다가 복권 1, 2등에 동시 당첨되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지난 13일 동행복권 홈페이지 '당첨자 인터뷰' 게시판에는 '큰 잉어 두 마리! 태몽이 아닌 재물몽?'이라는 제목의 '연금복권720' 136회차 당첨자 인터뷰가 올라왔다.
서울 도봉구의 한 복권판매점에서 연금복권720을 구매한 당첨자 A씨는 "평소 출근길에 희망을 구매한다는 마음으로 로또 복권 5게임, 연금 복권 1세트를 구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최근 큰 잉어 두 마리가 나오는 꿈을 꿨다"며 "처음에는 태몽인가 싶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집 앞 편의점에서 로또 복권, 연금 복권 1세트를 구매했다"고 회상했다.
추첨일이 지난 후 동행복권 앱을 통해 당첨 결과를 확인한 그는 평소에 보기 힘들었던 동그라미 6개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특히 나머지 복권에서도 6, 7개의 동그라미를 보는 등 당첨 사실을 알게 된 그는 흥분한 상태로 하루를 보냈다고 한다.
A씨는 "당첨 소식을 가족에게 알렸고 모두 기뻐했다"며 "최근 정년퇴직 후 계약직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그마저 계약 만료를 앞둔 제게 이런 행운이 오다니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당첨으로 A씨는 월 700만원씩 20년, 월 100만원씩을 10년간 받는 등 당첨금 총 21억6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당첨되는 순간 하늘을 날아가는 듯했다"며 "지금은 미래에 대한 걱정을 덜어 행복한 마음"이라고 기뻐했다.
그러면서 당첨금은 대출금 상환, 노후 준비, 자녀 주택 마련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잉어꿈은 예로부터 임신을 알리는 길몽이자 태몽으로 여겼다. 이외에도 재물, 권력, 성과, 명예 등 상징적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잉어를 땅에 떨어뜨리거나 사라지고, 죽는 등의 꿈은 흉몽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