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청년들 일자리 찾아 고향 떠난다…2050년까지 6만2천명 감소 전망
뉴스1
2022.12.15 11:32
수정 : 2022.12.15 11:32기사원문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지역 청년인구(만 19~39세)가 오는 2050년까지 6만명 이상 감소, 제주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 25%에서 15%까지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와 호남지방통계청은 '2022 제주 청년통계'를 15일 공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제주 청년인구는 2021년 16만8726명으로, 제주 전체인구의 24.9%다. 청년인구는 오는 2050년 10만6000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추계됐다. 제주 전체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5.2%로 전망됐다.
제주지역 출생아수가 감소한데다 직업과 교육 등의 이유로 타 지역으로 이주하는 사례가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제주지역 청년인구 순유입 인구는 2017년 4801명에 달했지만 2018년 3148명, 2019년 395명, 2020년 373명, 2021년 51명 등으로 급감했다. 올해(2022년)에는 청년인구 전입보다 전출이 많은 순유출 현상이 예상된다.
제주 청년들의 어려움(복수응답)에 대해서는 '일자리 부족'(50.9%)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열악한 근로환경'(40.2%), '높은 생활물가'(30.2%) 순으로 나타났다. 양질의 일자리 부족이 청년들의 가장 큰 문제로 부각됐다.
또한 제주도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청년정책(복수응답)도 '고용환경 개선'(72.0%)이 가장 많았고, 이어 '주거 및 생활안정 지원’(50.7%) 등의 순이다.
제주도와 호남지방통계청은 2022 제주 청년통계가 제주형 청년보장제 기본계획 수립, 청년정책 온라인 플랫폼 구축, 사회진입 청년 상담시스템 마련 등 청년 삶의 질을 높이고 눈높이에 맞는 정책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중환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2022 제주 청년통계를 청년보장제 등 청년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적극 활용해 청년의 꿈과 미래를 키워나가는 희망사다리를 놓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대호 호남지방통계청장은 "정책수요자가 직접 참여해 청년의 모습을 생동감있게 살펴볼 수 있는 통계자료를 확보했다"면서 "제주 청년통계가 제주 청년들의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정책을 만드는데 유용하게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와 호남지방통계청은 2022 청년통계 작성을 위해 지난 7월11~29일 제주도내 청년 1500명을 대상으로 '제주 청년사회경제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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