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보다 건강하다면...보험료 할인받는다
뉴시스
2022.12.17 21:00
수정 : 2022.12.17 21:00기사원문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보험사들이 건강한 사람들에게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상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피보험자의 흡연여부, 혈압, 체격조건 등에 따라 보통 사람(표준체)보다 건강한 사람(건강체·우량체)으로 판단될 경우, 각 보험사가 정한 기준에 따라 보험료를 깎아 주는 식이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가 고객의 건강상태에 따라 보험료 할인율을 차등적용하는 '신한 3COLOR 3대질병보장보험(무배당, 갱신형)'을 출시했다.
고객 동의와 인증을 통한 외부기관의 건강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별 맞춤형 보험료가 산출되고 가입 설계 전에 시스템에서 질병이력에 대한 심사가 100% 자동으로 완료된다.
한화손해보험은 지난달 '무배당 라이프플러스(LIFEPLUS) 건강등급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건강등급이 높은 고객일수록 보험료를 더 많이 할인해주는데 고객은 최대 38%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건강등급은 GHC(그레이드헬스체인)가 개발한 모바일 앱 '로그(Log)'에 접속해 서류 제출 없이 확인할 수 있다.
가입 후 매 5년마다 건강등급을 재산정해 등급이 상향되면 추가로 보험료를 할인해 주지만, 등급이 내려가도 보험료가 올라가진 않는 점이 특징이다.
이는 보험사들이 운영하는 '건강체 할인제도(특약)' 덕분이다. 이는 건강체를 일반 표준체보다 저렴한 보험료로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를 말한다. 피보험자가 비흡연자며 체격(BMI수치로 확인)과 혈압이 정상이고 병력이 없는 경우를 건강체(우량체)라고 한다. 보험사에서 이러한 제도를 운영하는 이유는 일반적으로 표준체보다 병력으로 인한 보험금 지급사유가 적게 발생, 낮은 손해율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화재의 '다이렉트 건강관리보험'은 실제나이와 건강나이 차이로 건강등급을 산출해 할인을 적용한다. 건강나이가 실제나이보다 1살 어리면 5% 할인율이 적용되며 5살 이상 어릴 경우에는 최대 15%까지 할인된다.
하나생명의 '손안에건강나이스보험'은 건강 등급별로 최대 31%가 할인된다. 하나생명 앱을 통해 건강검진결과를 제공하면 5%, 건강관리를 위한 일일 목표걸음수를 일정기간 달성하면 5%, 하나생명 기가입자에겐 3%의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장성보험은 만기 시 환급여부, 계약 갱신여부에 따라 보험료가 크게 달라진다"며 "건강체로 가입 시 충분한 할인 효과를 보고 있는지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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