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터 가방 사고, 산토리 마시러...엔저에 쇼핑할 맛나네"
파이낸셜뉴스
2022.12.20 11:03
수정 : 2022.12.21 12:58기사원문
지난 주말 남은 연차를 활용해 일본에 쇼핑 여행을 다녀왔다는 직장인 A씨는 "한국보다 10만원 정도 싸게 사서 이득을 본 기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겨울 휴가를 떠나는 연말연시 엔화가치 약세현상(엔저)이 겹쳤다. 쇼핑 목적으로 일본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늘어나는 가운데 일본 면세점 매출이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관련 입국규제를 완화한 일본이 엔저와 겨울 휴가철 대목을 맞아 쇼핑 특수를 누리고 있다. 도쿄 주요 면세점의 매출이 빠르게 늘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수준이다. 가방·시계·위스키 등 고가 명품 판매가 매출신장을 이끄는 모양새다.
일본 백화점의 면세점 매출 상당 부분은 한국인 관광객 매출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일본이 외국인의 무비자 입국 허용한 이후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났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 10월 일본 방문객 수는 49만8600명으로 24.6%인 12만2900명이 한국인이었다. 이어 미국인 5만3200명, 홍콩인 3만6200명, 대만인 3만5000명, 태국인 3만4100명 순이었다.
지난 10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10월의 20% 수준에 불과하다. 한국인은 3년 전 10월 19만7281명의 62.3%까지 회복했다. 실제 인터파크에 따르면 지난 10월 1~3주 일본행 항공권 발권은 9월 같은 기간에 비해 589.3% 늘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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