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인수되는 대우조선, 품질 인증제도 신설
파이낸셜뉴스
2022.12.22 10:16
수정 : 2022.12.22 10: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1년 만에 한화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은 대우조선해양이 선박에 사용되는 배관 설비 품질 향상을 위해 자체 인증제도를 신설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최고 수준의 선박 품질 제고로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최근 배관 설비에 대한 실증을 진행하는 '플러싱 실증센터(FDC)'에 대한 상표권을 출원했다.
플러싱이란 선박 안에서 사용되는 배관에 윤활유를 흘려보내기 전에 배관 내부를 깨끗하게 만드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지난 11월 중순 공사를 완료하고 개관한 FDC는 거제 옥포조선소 내에 위치해있다.
센터는 유체유동시뮬레이션관과 유체유동홍보교육장으로 구성됐다.
유체유동시뮬레이션관에서는 실제 선박에 사용되는 배관을 축소한 모형을 토대로 실증을 실시한다. 유리로 만들어진 실험용 배관에 윤활유를 흘려보내 각종 상황에 따라 내부 온도와 압력, 유체이동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를 검사할 수 있다. 유체의 흐름이 원활한지를 프로그램상에 짜여진 수식을 통해 점검하고 스크린을 통해서도 관찰이 가능하다.
배관을 통해 윤활유가 원활하게 흐르는 것은 선박 내부 메인 엔진의 가동을 돕기 위해 중요하다. 엔진 가동이 지속되면서 생기는 마찰을 줄여 장비의 오류 발생과 수명 단축 가능성을 낮춰주기 때문이다.
유체유동홍보교육장에서는 내부 직원 및 외부 관련 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제공한다. 현재까지 경상대학교 기계시스템공학과 학생들과 해양수산연수원 인원 등이 방문해 견학 및 교육을 진행했고 내년부터는 내외부 직원 교육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으로 선박 건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의 조선소에서 시뮬레이션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플러싱 실증센터에서 시뮬레이션을 통해 선박 안에서 윤활유가 얼마나 잘 공급되고 있는지를 볼 수 있다"며 "정확한 수치를 뽑아낼 수 있어 품질이 높아지고 타사와 비교해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구자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