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이제 여자친구랑 '계정 공유' 못 한다.."내년부터 요금 내"
파이낸셜뉴스
2022.12.23 11:04
수정 : 2022.12.23 11:04기사원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 "넷플릭스가 내년부터 가족이나 친구끼리 이뤄졌던 ‘계정 공유’를 유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넷플릭스는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상황을 고려해 계정 공유 이용자에 대한 과금 조치를 미뤄왔지만 지난 4월 공유 계정에 추가 요금을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현재 검토되는 안은 IP주소, 계정 활동 등을 기반으로 동거 가족이 아닌 사람이 계정을 사용하면 추가 비용을 청구하는 방식이다. 넷플릭스는 현재 1억 명 이상의 시청자가 가족이나 친구와 비밀번호를 공유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계정 공유 금지가 오히려 이용자 감소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실제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조사에 따르면 넷플릭스 이용자 중 42.5%는 계정 공유를 유료화할 경우 서비스 이용을 중단하겠다고 답했다.
서비스 이용을 중단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계정 공유를 위해 넷플릭스에 가입하고 있어서”라는 응답이 56.9%로 절반을 넘었다.
이에 대해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CEO는 “(계정 공유 금지에) 소비자들이 반길 리는 없다”며 “사용자가 서비스 비용을 더 지급할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회사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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