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 직업? 재산?…배우자 선택기준 압도적 1위는
파이낸셜뉴스
2022.12.25 05:00
수정 : 2022.12.25 10:19기사원문
결혼을 꼭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계속 줄어드는 가운데, 혼전순결이나 이혼 등 결혼과 관련된 사회 분위기도 급속하게 바뀌고 있다.
남녀 모두 '성격'을 제일 먼저 꼽아
이번 조사는 문체부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5100명을 대상으로 가구방문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1996년에 시작해 2013년부터는 3년 마다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로 8번째 조사다. 성격은 1996년 첫 조사부터 부동의 1위다.
배우자 선택에 있어 외모가 가장 중요하다는 응답은 2.7%에 그쳤다. 가정환경(8.0%)보다도 낮은 응답 비중이다.
성별에 따라 남녀 모두 성격을 가장 중시했다. 남성 응답자(2568명)의 64.3%가 배우자 선택 기준 1순위로 '성격'을 지목했다. 여성(2532명) 역시 61.9%가 성격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여성이 남성보다 직업(장래성)과 재산(경제력)을 응답한 비율이 각각 4.2%p, 2.3%p 씩 높게 나타났다.
결혼상태에 따라서는 미혼 응답자들이 기혼자 등에 비해 외모(6.3%)를 선택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2순위 男 '가정환경' 女 '경제력'
성별에 따라 2순위를 살펴본 결과 남성은 가정환경(28.8%)의 응답비율이 가장 높았다. 여성은 '재산(경제력)'이 29.1%로 2순위를 차지했다.
배우자 선택시 직업(장래성)을 가장 중요하게 본다는 응답은 증가 추세다. 1996년 6.1%에 불과했던 '직업' 선택 비중은 올해 13.7%로 대폭 커졌다. 재산(경제력) 역시 응답 비중이 1996년 5.4%에서 올해 10.7%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연령에 따라 살펴보면 고연령일수록 '가정환경'이라는 응답 비율이 높아졌다.
청년층의 경우 직업(장래성)을 2순위(26.9%)로 가장 많이 꼽았다. 장년층은 25.6%가 '재산(경제력)(28.5%)을, 중노년층은 '가정환경'(30.8%)을 2순위에 올렸다.
기혼자들은 모두 '가정환경'을 배우자 선택 기준 2순위로 선택했다.
혼전순결·이혼에 보다 열린 모습
'혼전순결은 지켜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그렇다'가 42.4%, '그렇지 않다'는 57.6%로 나타났다. 1996년 첫 조사 이후 '그렇지 않다'는 비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남녀 모두 이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다만 연령별로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혼전순결을 지켜야 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청년층의 경우 23.%가 혼전순결을 지켜야 한다고 응답했지만, 노년층은 65.7%로 나타났다.
'이혼해서는 안되는지'에 대해서는 '그렇다' 43.7%, '그렇지 않다' 56.3%로 나타났다. 2013년 이후 이혼해도 괜찮다는 응답이 늘고 있다. 특히 미혼인 경우 '그렇다'는 응답 비율이 28%로 이혼에 더 열린 모습을 보였다.
결혼에 대해서는 '반드시 해야한다'고 답한 비율이 17.6%에 불과해 1996년(36.7%)부터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였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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