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억 백종원 극찬 맛집 '이대 라멘집' 사장 근황…"빚·뇌경색, 왼쪽 눈은 실명"
뉴스1
2022.12.24 11:35
수정 : 2022.12.24 16:11기사원문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라멘집 사장 A씨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2018년 A씨는 백종원으로부터 "여기는 우리가 (솔루션으로) 살릴 집이 아니다.
맛집이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A씨는 그 당시를 잊을 수 없다면서 "백종원 대표님께서 칭찬해주셨을 때 노력한 걸 공인받는 느낌이었다"고 떠올렸다.
방송 후 문전성시를 이루는 가게가 됐다고. A씨는 "평소 직원과 9시30분에 출근하는데, 이미 손님들이 저 앞 계단까지 줄을 선 상태였다"며 "그땐 연예인이 된 기분이었다. 한 달에 1억 가까이 벌었다"고 밝혔다.
손님들이 끊이지 않은 탓에 줄을 섰는데도 맛보지 못하고 가는 손님도 있어 죄송스러웠다고.
A씨는 매장을 계속 늘려가며 사업을 키웠다. 그가 소유한 가게만 해도 4곳이었지만, 그 순간 악재가 닥쳤다.
구제역, 일본 불매 운동, 코로나19가 연이어 터진 것.
A씨는 "라멘에 돼지가 들어가는데 그 당시 삼겹살 가격도 엄청 높아지고 정말 힘들었다"며 "노재팬 때는 하루에 몇 만원 파는 게 다였다. 다른 매장들도 힘들어지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수입은 달마다 반 토막이 됐다. 매장당 매달 1000~1500만원까지 적자가 났다. 9년 동안 해온 것이 다 털렸다. 그땐 빚만 남았다"면서 현재는 이화여대 쪽에 A씨 소유 매장 하나만 두고 있다고 전했다.
A씨는 "진짜 꿈꾼 것 같았다. 정말 힘들 때는 빛이 안 보인다. 코로나 때문에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으니까 너무 가슴 아팠다"고 했다.
머리에 각질이 발생하고,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지던 그에게 지난 6월에는 뇌경색도 찾아왔다고.
그는 "뇌경색이 와서 시야가 오른쪽밖에 안 보인다. 어느 날 일어나 보니 왼쪽 부분이 까맣더라"라며 "병원에 갔더니 오른쪽 시신경이 죽어서 안 돌아온다고 했다. 원인불명 뇌경색 진단을 받고 퇴원했다"고 말했다.
악재가 연달아 겹친 탓 A씨는 안 좋은 생각도 많이 했다고. 그는 "당시 만났던 여자친구에게 떡볶이 사줄 돈도 없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샀다.
이후 A씨는 직원들이 도와 일으켜주고, 이끌어준 덕분에 버텼다면서 고마움을 전했다.
끝으로 그는 "공부도 많이 해서 제 라멘에 자부심이 있다. 이 라멘 맛을 낼 수 있는 사람은 저뿐이다. 그 자부심으로 여기까지 왔다"며 "지금 빚이 1억 안쪽으로 떨어졌다"고 재기를 꿈꿨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서 제일 맛있는 라멘까지는 아니지만, 제가 열심히 만든 라멘 드시러 오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