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먹는 아메바' 파울러자유아메바 국내 첫 확인, 사망자 발생
파이낸셜뉴스
2022.12.26 10:23
수정 : 2022.12.26 11:15기사원문
50대 男, 태국에서 귀국 후 증상 발현해 사망
뇌먹는 아메바, 호수나 강에서 코 따라 들어와
감염시 뇌수막염 유발해 사망 이르러, 치명적
[파이낸셜뉴스]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이 국내에서 최초로 확인됐다.
26일 질병관리청은 해외 체류 후 귀국한 뒤 뇌수막염 증상이 나타나 응급이송된 환자의 검체에 대해 원인병원체 확인 검사를 한 결과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아메바성 뇌염 원인병원체 3종류의 원충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해 파울러자유아메바 유전자를 검출, 이를 분석한 결과 기존에 해외에서 보고된 뇌수막염 환자에게서 분석된 파울러자유아메바 유전자 서열과 99.6% 일치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 호수, 강, 온천 등 민물과 토양에서 발견되는 파울러자유아메바는 감염시 원발성 아메바성 뇌수막염을 유발해 사망에 이르게 하는 원충이다.
지난 1937년 미국 버지니아에서 세계 최초 사례로 확인된 뒤 2018년까지 381건이 보고돼 감염 사례 자체는 드물지만 감염 후 증상 진행이 빠르고 치명적이어서 '뇌 먹는 아메바'로도 불리고 있다.
파울러자유아메바는 호수나 강에서 수영·레저를 할 때 코를 통해 들어와 후각신경을 따라 뇌로 이동하고 코 세척기를 통해 오염된 물을 사용해도 감염될 수도 있다.
다만 사람간 전파는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파울러자유아메바의 감염예방을 위해 파울러자유아메바 발생이 보고된 지역을 여행할 때 수영 및 레저활동을 삼가고, 깨끗한 물을 사용하는 등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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