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하게 다퉜는데 갑자기 여성 사라져..섬뜩하다" 몸서리치는 이웃들

파이낸셜뉴스       2022.12.28 06:26   수정 : 2022.12.28 15: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둘이 심하게 다투는 소리가 공원까지 들릴 정도였다"

택시 기사를 살해하고 옷장에 시신을 숨겼다가 검거된 30대 남성 A씨가 27일 전 여자친구 B씨도 살해한 사실을 자백했다.

이날 A씨가 B씨와 택시기사를 4개월 간격으로 살해한 장소로 지목된 경기 파주시 운정의 B씨 소유 아파트에는 많은 취재진들이 오전부터 모이면서 주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뉴스1에 따르면, 주민들은 하나같이 취재진에게 “누가요? 우리 아파트에서요?”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A씨와 아파트 같은 동에 사는 몇몇 주민들은 A씨와 숨진 B씨가 때때로 심하게 다투는 등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웃 주민인 C씨는 “올해 여름까지 이따금 물건을 던지며 둘이 심하게 다투는 소리가 열린 창문을 통해 밖에 공원까지 들릴 정도였다”며 “몇 차례 관리사무실에 신고하고 직접 찾아간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C씨는 “그러나 어느날부턴가 다투는 소리가 사라지고 A씨만 혼자 다니기 시작했다”며 “부부간의 문제라 생각해 대놓고 물어보지 않았지만 이상하다는 생각은 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웃인 D씨는 “이전에는 두 사람이 외출하는 모습이 종종 보였지만 올 가을부터는 A씨를 제외하고 이 집을 출입하는 사람을 거의 보지 못했다”며 “평소 A씨가 이웃들과 친하게 지내온 것도 아니어서 말을 자주 섞지는 않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섬뜩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A씨가 B씨의 시신을 공릉천변에 유기했다는 진술에 따라 경찰병력 150여 명을 투입해 오후 4시께부터 경의중앙선 금릉역 인근 공릉천변에 대해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일몰로 수색을 중단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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