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만기 3주 남은 둔촌주공… "HUG와 차환대출 협의중"
파이낸셜뉴스
2022.12.28 18:09
수정 : 2022.12.28 18:09기사원문
내달 3~17일 정당계약 기간인데
대출금 7231억 내달 19일 만기
계약률 80% 넘겨야 상환 가능
최악 염두에 ‘비상대책’ 마련 나서
유동화증권 차환발행해 만기 연기
금융권 대출로 대환하는 방안 검토
다만 시공단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을 통한 대환대출이 가능하고, 추후 예비당첨자들의 계약이 성사될 경우 확보한 자금으로 차환이 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28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내년 1월 3~17일 청약 당첨자를 대상으로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관건은 계약률 80% 돌파 여부다.
우선 조합은 HUG의 보증으로 은행대주단에서 대환대출을 받아 PF 대출을 갚겠단 계획이다. 다만 일정이 빠듯해 시공단보증으로 기존 유동화증권에 대한 차환발행 후 한 달 정도의 시간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후 HUG 보증을 받아 금융권에서 대출받아 대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올림픽파크 포레온 관계자는 "사실 80% 계약률은 시장 활황 때도 달성하기 어려운 수치로 일주일 터울로 예비 당첨자들에게 당첨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며 "HUG 보증을 통한 사업비 대출 차환 관련해 HUG와 이미 1차적으로 협의를 마친 상태"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HUG 관계자는 "둔촌주공과 협의 중으로 현재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심사요건은 시공사의 건전성, 양호성, 사업을 마칠 수 있는 여건이 되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최근 국내 부동산 PF대출 자금 조달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임을 감안해 둔촌주공의 미계약분에 따른 PF차환 연기를 두고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특히 미계약률이 높을 경우 유동화증권 차환발행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다만 둔촌주공의 경우 기존에 시공단이 보증을 진행해 유동화 증권 차환발행은 어렵지 않게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건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부도 불안정한 PF대출 시장을 감안해 대출보증식 전환을 유도하는 분위기인 만큼 둔촌주공 같은 대단지에 대규모 건설사들이 투입된 프로젝트는 쉽게 무너지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미계약자가 대거 발생하면 보증을 선 시공사의 부담이 커지면서 PF 상환과정에 제동이 걸릴 리스크도 무시할 순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국내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보통 분양 당첨 후 초기 계약시기에 부적격자들이 대거 걸러지기 때문에 이것만 해도 80% 이하로 계약될 확률이 있다"면서도 "통상 50~70% 계약률만 달성해도 PF보증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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