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떡 삼키지 못하고…日 새해에 '떡' 먹다 4명 사망·12명 병원 이송

뉴스1       2023.01.02 11:16   수정 : 2023.01.02 11:16기사원문

일본의 새해맞이 전통 떡국 오조니(お雑煮)


일본 정부 공보실이 온라인 페이지에 올린 게시글. '떡 먹다가 질식 주의! 목이 막혔을 때를 위한 응급 조치는?'이라는 제목으로 하임리히법(기도이물폐쇄 응급처치)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일본 내각부 정부공보 온라인 갈무리)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일본 도쿄에서 새해맞이 떡을 먹다 기도가 막혀 16명이 병원 이송되고 이 중 4명이 숨졌다.

3일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도쿄소방청은 1월1일부터 2일 오후 7시까지 도쿄 도내(이나기시·도서부 제외)에서 30~90대 남녀 16명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고 발표했다.

이송 인원은 △30대 1명 △80대 11명 △90대 4명으로 파악됐으며, 여성 4명이 병원으로 옮겨진 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에는 정초에 '오조니(お雑煮)'라는 말랑말랑한 찹쌀떡이 든 떡국을 먹는 전통이 있다. 치즈처럼 쭉 늘어나는 떡을 잘못 삼켰다가 질식하는 사고가 일어나는 것이다.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8~2019년 사이 떡을 먹다가 질식사한 65세 이상 고령자는 661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43%가 1월에 집중돼 있으며 1월1일~3일 사이에만 127명이 숨졌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2021년에는 도쿄도에서 1명이, 2022년에는 2명이 질식사했다.

일본 정부 공보실은 지난 12월19일 온라인 페이지를 통해 떡을 먹을 때 주의할 점 등을 정리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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