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금값 사상 최고 2100弗 전망"… 안전자산 '金의환향'
파이낸셜뉴스
2023.01.04 18:00
수정 : 2023.01.04 18:39기사원문
경기침체·달러약세 전망이 원인
일부 중앙銀 역대급 매입도 불붙여
CNBC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이날 런던 시장에서 장중 온스(31.1g)당 1850달러에 육박했다.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후 상승폭이 좁혀져 온스당 1835달러로 떨어졌다. 미국 금 선물 가격 역시 1.1% 상승한 1846.10달러를 기록했다.
금은 지난해 11월 이후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주식시장이 휘청거리고,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까지 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삭소은행의 상품전략책임자 올레 한센은 경기침체와 주식시장 위험이 고조됨에 따라 올해 금 가격이 상승 흐름을 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센은 아울러 미 연방준비제도(연준)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도 올해 정점을 찍으면서 달러 약세가 겹치고, 이에 더해 미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은 3% 밑으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어서 가치저장 수단으로서 금 수요 역시 금 가격 상승세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센은 4일 미 동부시각 오후 2시(한국시각 5일 새벽 4시)에 발표되는 연준의 지난달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6일 발표될 미국의 12월 고용동향이 금 가격 흐름에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이 앞으로 금리인상과 관련해 어떤 태도를 취할지가 FOMC 의사록과 고용동향으로 윤곽이 드러날 것이기 때문이다.
한센은 금이 지난해 저점보다 50% 높은 온스당 1842달러를 돌파함에 따라 저항선이 올라갔다면서 우선 1850달러가 1차 저항선이 되고, 이를 뚫으면 2차 저항선으로 온스당 1878달러가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사상 최고치 찍을 것"
AuAg ESG 금채굴 상장지수펀드(ETF) 매니저인 에릭 스탠드는 지난달 전망에서 올해 금이 사상 최고치를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올해 금 시장이 새로운 강세장에 진입할 것이라면서 금 가격이 최소 20% 넘게 올라 온스당 21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스위스아시아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저그 키너는 지금의 시장 여건이 닷컴 거품이 붕괴한 2001년, 세계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과 닮았다면서 금 가격 강세를 예상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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