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다올인베스트먼트 인수가 3000억원 줄다리기?
파이낸셜뉴스
2023.01.07 16:17
수정 : 2023.01.07 16: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다올금융그룹의 벤처캐피털(VC) 계열사인 다올인베스트먼트 인수 가격이 약 3000억원 가량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다올인베스트먼트 지분 52%를 약 3000억원에 인수키로 하는 내용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말 다올인베스트 인수의향서를 다올투자증권에 제출하고 인수를 추진 중이다.
현재 다올인베스트먼트의 시가총액(3335억원)을 기준으로 순수 시장가치는 1734억원 수준이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2022년 3분기 다올투자증권의 우발채무는 6460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93.0%다. 우리금융이 인수를 할 경우 채무까지 떠 안게 되는 만큼 매각가는 경영프리미엄과 채무 등을 고려한 뒤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다올투자증권은 다올인베스트먼트 지분 전량(52.0%)을 매각하는 조건으로, 매각가 2000억원 이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 알려진 3000억원이란 금액도 우리금융이 아닌 다올인베스트먼트 측에서 흘러나온 정보일 공산이 커 보인다.
우리금융은 민영화 과정에서 옛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과 우리아비바생명(현 DGB생명) 등을 분리 매각하면서 이른바 5대 금융지주 중 비은행 부문이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이번 다올인베스트먼트 인수를 통해 비은행 사업 영역을 확장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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