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소환' 성남지청서 '지지·규탄 단체' 맞불 시위.."욕설 오가기도"
파이낸셜뉴스
2023.01.10 14:36
수정 : 2023.01.10 14: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에 나서는 가운데, 10일 오전 수원지검 성남지청 앞에는 이재명 대표의 지지자 측과 규탄단체 간의 신경전이 예고됐다.
앞서 이 대표 측 지지단체인 민주시민촛불연대는 1000명, 이재명 지지자연대는 500명 규모로 각각 경찰에 집회를 신고했다. 반대 측에서는 애국순찰팀 500명, 신자유연대 300명 등이 맞불집회를 예고했다.
실제로 두 진영은 이날 새벽부터 성남지청 앞 왕복 10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이동형 무대차량과 스피커를 설치한 뒤 서로 음량을 놓고 고성과 욕설이 오가는 등 신경전을 펼쳤다.
이 대표가 도착하기 약 2시간 전인 오전 8시경에는 양측 모두 집회 소음 기준상 최고 소음인 95㏈를 넘기기도 했다. 결국 경찰이 제지에 나섰음에도 두 진영 간의 신경전은 멈추지 않았다.
이 대표의 출석 예정 시간인 오전 10시 30분 이후에는 두 진영의 신경전이 극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 대표는 오전 10시 30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2016~2018년 네이버, 두산건설, 차병원 등 기업들로부터 170억여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에 건축 인허가 및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제공했다는 내용이다.
이 대표는 그동안 관련 혐의를 부인하며 검찰 소환에 대해 '당당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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