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36년지기 이재명, 누구 돈 받을 사람 아냐…측근은 모르겠지만"
뉴스1
2023.01.11 10:27
수정 : 2023.01.11 10:30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기가 아는 이재명 대표는 돈을 받는 등 불미스러운 일에 발을 디딜 사람이 절대 아니라고 했다.
1987년 사법연수원 입소(18기) 때부터 지금까지 36년간 '형 아우'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정 의원은 11일 BBS불교방송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36년간 쭉 지켜 봤다. 이 대표가 어떻게 변호사 생활을 했고, 어떻게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를 해왔는지 그 과정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이 대표) 주변에서 이재명 대표가 모르는 어떤 불미스러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재명 대표가 어떤 불법적인 청탁을 받고, 불법적인 행정을 하고, 그럴 사람이 아니다"라며 적어도 이재명 개인은 어떤 허물도 없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사법연수원 다닐 때 처음 만났던 이재명 연수생의 치열한 삶과 거기서 만들어진 어떤 투철한 정의감에 대한 신뢰가 저에게는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은 받을 사람이 아니다. 털어도 먼저 날 사람이 아니다라고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누구보다 이 대표를 잘 알기에 '깨끗하다'는 걸 보증할 수 있다는 말이다.
정 의원은 "대장동 사건, 백현동 사건, 변호사비 대납을 한두 달 수사했는가, 검찰이 이재명 한 사람 잡으려고 60명을 투입하고 수백 번의 압수수색을 했지만 나온 게 없지 않는가"라며 "그렇기 때문에 구속 요건을 적용하기 쉬운 성남 FC를 먼저 소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검찰이 대장동 건 등을 뒤졌지만 사법처리할 꼬투리를 잡기 어렵자 직접 돈을 받지 않았더라도 혐의 적용이 비교적 용이한 '제3자 뇌물죄' 명목으로 이 대표를 소환했다는 것이다.
진행자가 "이 대표가 종합적으로 유감 표명 정도는 하면 좋지 않았을까?라는 의견도 있다"고 하자 정 의원은 "정치 탄압적인, 정치 보복적인 수사다. 대선 때 경선했던 상대방을 승자가 이런 식으로 가혹하게 수사한 적이 없는 이런 상황이기에 당사자가 유감 표명, 사과 표명한다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자칫 유감이라도 표명했다가 '잘못을 인정했다'는 식으로 느껴질 수도 있기에 안하는 것이 옳았다고 했다.
한편 전날 이 대표가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할 때 40여명의 의원들이 나왔지만 정 의원이 보이지 않았다는 말에 "안 가도 이재명 대표가 이심전심으로 제 마음을 잘 알고 있다"며 "가끔 이 대표에게 '의연하게 해라. 당당하게 했으면 좋겠다', '시련이라고 생각하고, 정의는 승리한다는 믿음을 갖고 잘 대처해라'는 이야기는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정 의원은 "제가 일부 언론에서 '당과 당 대표를 분리해야 된다'고 한 것을 놓고 '손절하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이재명 대표를 끝까지 옹호하고 응원할 사람은 정성호다"라며 "당은 본연의 업무인 민생 현안과 민생 입법에 더 집중하고 수사는 당 대표가 의연하게 '잘 대처 하겠다, 이런 자세를 취하는 게 좋겠다'라는 그런 취지로 말한 것"이라며 다시한번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날 정 의원은 "필요할 때마다 문자를, 격려 문자를 보내면 (이 대표가) '네 형님'하면서 답변을 준다"며 "이 대표가 형님이라고 답하는 사람은 제가 유일할 것"이라는 말로 자신과 이 대표가 얼마나 끈끈한 사이임을 잘 안다면 '손절' 이런 말은 다시는 붙이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