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삼성 제치고 지난해 4분기도 반도체 '매출 1위'

뉴시스       2023.01.11 11:30   수정 : 2023.01.11 11:30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TSMC 4분기 매출 27조원 수준…삼성 19.3조에 앞서

삼성은 연 매출 기준 2년 연속 1위 달성할지 '주목'

(출처=뉴시스/NEWSIS)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인 대만 TSMC가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반도체 매출' 세계 1위를 달성할 전망이다.

11일 TSMC는 지난해 12월 매출이 1925억6000만대만달러(7조9000억원)으로 4분기 합산 매출이 6255억3200만대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지난해 4분기 평균 원·대만달러 환율 43.37원을 적용하면 한화로 27조1000억원 수준이다.

이는 같은 기간 삼성전자 DS(반도체) 사업부문 매출 추정치 19조3000억원을 훨씬 웃돈다.

TSMC는 지난해 3분기 사상 처음으로 인텔, 삼성전자 등을 제치고 반도체 업계 매출 1위에 등극했다. PC와 메모리 시장 상황이 하반기 이후 급격히 악화한 반면 파운드리 산업은 PC, 모바일 외에도 자동차, 통신, 인공지능 등 전방 산업이 다양해 매출 성장세가 견조했다는 진단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연간 기준으로 1위를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 DS사업부문의 지난해 연 매출은 99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아직 확정 실적이 나오기 전이지만, 같은 기간 TSMC 매출 2조2638억9100만대만달러(98조1000억원·연평균 원대만달러 43.34원 기준 환산 시)을 소폭 웃돌 수 있다. 삼성전자는 시장조사기관 가트너 기준 지난 2021년 연간 기준 731억9700만달러(약 90조원)로 인텔(725억3600만달러)를 제치고 1위에 올라, 2년 연속 1위 달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2022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실적 부진의 늪에 빠진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성장세를 이어가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반도체 산업에도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파운드리 선두 다툼은 어느 때보다 치열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메모리 반도체 시황 부진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큰 폭 감소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 전망을 80조원 수준까지 낮추며 전년 대비 최소 20%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대만 TSMC도 올해 주요 고객사들이 재고 조정에 나서며 고전할 수 있다.
TSMC의 지난해 12월 매출은 전월 대비 13.5% 감소했다.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여전히 23.9% 많은 수준이지만, 지난해 연간 평균 매출 성장률이 42.6%인 점을 고려하면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다. 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TSMC 매출은 15% 이상 감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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